[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배우 김태훈/사진=액터컴퍼니 제공
배우 김태훈/사진=액터컴퍼니 제공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배우 김태훈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김태훈에 대한 의혹은 지난 2월 27일 SNS 페이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 올라온 글을 일부 언론이 그대로 인용 보도하며 알려졌다. 이 글에서 자신을 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과를 다녔다고 소개한 A씨는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K교수가 김태훈이라고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정 보도문에서 김태훈 측은 “폭로자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지속적인 관계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폭로자와 김태훈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폭로자와 김태훈과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하였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폭로자는 혼자 김태훈의 아버지 병원에 찾아가 병문안을 하는 등 연인 간의 통상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폭로자는 교수의 권력이 무서워 성폭행 사실을 얘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는 김태훈이 세종대 교수 지원에서 탈락해 수원여자전문대학 강사를 하고 있을 때로 두 사람 사이에는 권력 관계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게재됐을 당시 김태훈은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과 있었던 일로 보도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며 세종대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고 연극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도 피해를 주장하던 여성과는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했다.

김태훈은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석조저택 살인사건’, ‘꾼’ 등에도 출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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