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캡쳐
‘감격시대’ 캡쳐
‘감격시대’ 캡쳐

KBS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014년 7회 2월 5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도꾸(엄태구)의 계략으로 위기에 빠진 신정태(김현중)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정태는 그와의 약속으로 기다리고 있던 김옥련(진세연) 앞에 쓰러진다. 상처 입은 정태를 옥련은 정성으로 치료하지만, 정태가 가야의 이름을 부르며 잠꼬대를 하자 옥련은 화가 나 뛰쳐나간다. 불곰(이철민)은 도꾸가 신정태를 죽이려했던 이유를 알고자 도꾸의 뒤를 쫓고 신이치(조동혁)가 그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된다. 신이치는 도꾸에게 살 수 있는 길은 불곰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말하고, 도꾸는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불곰을 살해한다. 신이치는 가야(임수향)가 아직 정태를 잊지 못하는 사실에 신경을 쓰고 정태에게 대결을 제안한다. 도비파의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에 정태는 황봉식(양익준)에게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봉식은 정태에게 한 식구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리뷰
멜로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가야라는 강렬한 첫사랑의 존재를 잊지 못하는 정태는 여전히 가야의 이름을 불러대고 매번 그에게 바람을 맞던 옥련도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한다. 그런 옥련의 곁에 등장한 김수옥(김재욱)은 점점 더 옥련의 매력에 빠져가고 있다. 많은 ‘투신’들이 그렇듯 정태도 옥련에게 그리고 가야에게 나쁜 남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저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은 옥련모가 꿀 수 있는 최선의 꿈이지만 천상 싸움꾼에겐 너무나 어려운 주문이다. 그런 태생적 한계 때문인지 몰라도 정태와 옥련의 입맞춤 씬에서 정태의 눈빛에는 슬픔이 더 담겨있었다. 진짜 사랑이라기보다는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연민이 비쳐졌다. 오히려 커플로서의 케미는 옥련과 수옥 사이에 있었다. 아직까지 옥련이 수옥을 밀어내고 있지만 정태가 ‘투신’이 되기 위한 길목에서 옥련이 옆으로 밀려난다면 수옥에게 기회는 있다. 어찌 보면 수옥의 ‘간절함’이 웃통을 벗은 정태보다 더 남자다운 면모로 보일 수도 있으니 정태-옥련 커플보다는 수옥-옥련 커플에 대한 기대를 해볼만 하다.

지지부진한 멜로 성적표와는 달리 ‘감격시대’ 사나이들 간의 의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났다. 불곰은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자기 수하에 있는 도꾸를 살리려고 했고, 도꾸가 자신을 죽이려할 때조차도 그 죽음의 칼날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불곰이 죽어가는 와중에 고백한 도꾸의 부모와의 인연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우발적으로 불곰은 도꾸의 아버지를 죽였고, 불곰은 도꾸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가야가 품은 복수의 형태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과 그를 위한 복수. 부모대가 아니면 자식 대에 이르러서까지라도 복수를 꼭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는 믿음은 가야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 황봉식이 정태를 ‘식구’라 부르고, 불곰이 도꾸에게 목숨을 내어주는 것은 복수를 하든 같이 죽든 함께 해야 한다는 가족의 범위를 확장시킨 것이다. 비단 피로 나눈 형제만이 형제요 식구가 아니라, 의리로 맺어진 형제도 얼마든지 식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해주는 이들의 식구론은 의리의 정수이자 ‘감격시대’의 인물들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명분이다.

수다포인트
-아니, ‘탁신’ 조달환 선생 두 발로 모아 찍어 내리는 액션까지 겸비하신 줄 몰랐는데요?
-황봉식의 식구론, “밥 퍼 먹을 때만 식구네? 쌀 떨어졌을 때고 식구야”라니…감동이네요.

글. 톨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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