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트로트 가수 권도운
7개월만에 가요계 복귀 시사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 마음 달래주고파
사진제공= 믿음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믿음엔터테인먼트
권도운이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올 연말, 7개월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권도운은 2020년 10월,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게이 성소수자로서 트로트 가요계에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다 여러 논란 끝에 지난 5월 잠정 은퇴 선언을 했다.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한 것.

권도운은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시름에 빠져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 연말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여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국민 가요 트로트가 다시 한 번 부흥기에 접어드는 계기를 마련하고, 조금이나마 국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 라고 말했다.

권도운은 또한 "지난 커밍아웃으로 많은 분들이 큰 응원과 위로를 주셨는데 그에 부응하지 못한 실망을 주는 행동들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성소수자 분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게 되어 당분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의 격려를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가요계 활동을 시작해 보려 한다" 고 약 7개월 만의 연말 컴백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권도운은 "조만간 많은 준비를 거쳐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시작해 볼 생각" 이라며 토크와 노래와 겸비된 BJ 겸 유튜버로서의 새로운 활동 또한 예고했다.

지난 2009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시절, tbs 교통방송이 주최한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이듬에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21세에 트로트 가요계에 입문한 권도운은 2010년부터 2021년 올해 최근까지 11년간 통산 20개의 음반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신세대 트로트 가수이다.

한편, 권도운은 2020년 10월,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고 성소수자 인권을 대변하겠다는 뜻으로 게이로서 커밍아웃하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이후 음반 활동을 이어가던 와중 모 유튜버와의 협박 유무와 관련된 설전, 유흥업소 출입, 열애 및 결별, 정의당 및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탈당 등 가수로서 음악 외적인 논란으로 홍수를 겪고 여러 차례 공식 사과 끝에 악화된 여론을 이기지 못한 채 준비된 시점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난 5월 가요계 잠정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커밍아웃을 한 트로트 가수라는 다소 이색적 타이틀로 음악 활동을 해 왔지만 정작 음악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적이 아직은 없는 권도운이 긴 휴식 끝 21번째로 발표하는 새로운 음반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조심스레 기대 해 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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