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롤리폴리' vs 트라이비 '러버덤'

신사동호랭이표 서머송 10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걸그룹 티아라 '롤리폴리'(위)와 트라이비 '러버덤'/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티아라 '롤리폴리'(위)와 트라이비 '러버덤'/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표 서머송이 진화하고 있다.

그룹 티아라의 '롤리폴리'로 10년 전 여름을 핫하게 달군 신사동호랭이가 2021년에는 신인 걸그룹 트라이비의 '러버덤'으로 가요계에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2011년 6월 발매된 티아라의 EP앨범 '존트라볼타 워너비' 타이틀곡 '롤리폴리'(Roly-Poly)는 레트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중독성 강한 디스코 사운드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 등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사진 = KBS '뮤직뱅크'-MBC '쇼!음악중심' 방송화면
/사진 = KBS '뮤직뱅크'-MBC '쇼!음악중심' 방송화면
'롤리폴리'를 작사·작곡한 신사동호랭이는 이후에도 가수 현아의 '버블팝'(Bubble Pop!)', 그룹 에이핑크의 '리멤버'(Remember), 모모랜드의 'BAAM'(배앰) 등 특유의 청량하고 중독성 강한 댄스곡들을 매 여름 탄생시키며 가요계 대표 서머송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탄생한지 10년이 흐른 2021년, 신사동호랭이는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과 공동 제작한 그룹 트라이비의 두 번째 싱글 'Conmigo'(꼰미고) 타이틀곡 '러버덤'으로 또 한 번 여름 가요계에 시원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러버덤'은 '미친 듯 뛰어놀고 싶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10대의 당당한 모습을 표현한 곡. '롤리폴리'가 노래부터 안무, 패션까지 1970~80년대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콘셉트였다면, '러버덤'은 댄스홀 장르의 유니크한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가미돼 한층 더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을 리스너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사진 = KBS '뮤직뱅크'-MBC '쇼!음악중심' 방송화면
/사진 = KBS '뮤직뱅크'-MBC '쇼!음악중심' 방송화면
특히 리드미컬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멤버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청량하면서도 강렬한 매운맛이 느껴지는 트라이비만의 '청량고추맛' 안무가 눈길을 끈다. 따라하기 쉬운 디스코 안무가 돋보였던 '롤리폴리'와는 달리 '러버덤'은 다이내믹한 안무 동작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트라이비의 각 잡힌 군무가 인상적이다.

패션 또한 변주를 꾀했다. 티아라가 80년대에 유행했던 복고풍 무대의상과 스타일링으로 주목 받았다면, 트라이비는 여름에 걸맞은 컬러풀하고 다채로운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편, 트라이비는 '러버덤'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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