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페북픽'으로 차트 급상승…멜론 실시간 100위 진입

가수 이동은./ 사진제공=소나무뮤직

가수 이동은(라이어밴드)의 ‘이것도 사랑이니’가 멜론 실시간 차트 100위에 진입했다.

2019년 10월 발표한 ‘이것도 사랑이니’는 올해 초부터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인기 역주행 음원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동은은 유튜브 채널 ‘이동은 DONGEUN_LEE’를 운영하면서 전상근, 박혜원 등의 커버송을 올렸다. 영상은 각각 100만 조회수를 넘어선 상태다.

'이것도 사랑이니'는 지난 19일 밤 멜론 실시간 차트 톱100에 진입해 67위를 기록했다. 이동은의 딸 이풀잎은 지난해 신곡 발표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풀잎은 “내 평생 소원이 우리 아빠 노래 유명해져서 길거리에서 노래가 나오는 거야. 진짜 진짜 노래 잘 하시는데 가수 생활 하시는 몇 십년 동안 빛을 못 보신 게 너무 속상해”며 “아빠는 이번 신곡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짜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글이 최근 페이스북 등에서 회자되며 인기 탄력을 가속화 한 끝에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음원차트에서 인기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아버지 이동은과 딸 이풀잎이 듀엣으로 변신해 가창한 ‘이것도 사랑이니’도 역주행 인기에 더욱 불을 붙였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 때문에 온라인에서 이풀잎은 ‘SNS 효녀심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동은은 1987년 유영석 등과 함께 결성한 푸른하늘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곡은 ‘겨울바다’였다. 솔로 가수로서는 30년이 넘게 무명에 가까운 활동을 이어왔다.

소속사 소나무뮤직 측은 “1987년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기며 감사해 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팬들에게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것만이 가수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