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덕션'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홍상수-김민희 함께한 8번째 작품
통산 세 번째 은곰상
'불륜' 딱지 여전
비슷한 포즈로 제 70회 베를린영화제 프로필 사진을 찍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비슷한 포즈로 제 70회 베를린영화제 프로필 사진을 찍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한 영화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의 작품이 은곰상을 받은 건 통산 세 번째다.

5일(현지시간) 제7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영화제 측은 '인트로덕션'을 이번 은곰상 각본상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은곰상 감독상,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각본상 수상이라는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됐다.
제7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이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 사진=베를린영화제 온라인 생중계 캡처
제7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이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 사진=베를린영화제 온라인 생중계 캡처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각각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이번 영화는 홍 감독과 김민희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에 이어 호흡을 맞춘 8번째 작품이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 현장 제작팀장을 맡아 제작진으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에도 김민희는 '프로덕션 매니저(Production Manager)'로 소개됐다. 출연배우가 아닌 제작진으로서 홍 감독과 함께 작업한 영화는 이번 처음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발표했으며, 2019년 홍 감독이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후에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1일부터 5일까지 유럽 필름 마켓, 베를린 협업 프로덕션 마켓, 베를린 시네마 펀드 등 마켓 관련 행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베를린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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