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쌍갑포차' 월주 役
화끈한 매력+사이다 대사+코믹 연기로 호평
방송 전 '성형설'로 곤혹 치르기도
배우 황정음./사진제공=JTBC
배우 황정음./사진제공=JTBC
까칠하지만 밉지 않다.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도 건넨다. JTBC ‘쌍갑포차’에서 월주 역을 맡은 황정음 이야기다.

황정음은 늦은 밤 낯선 곳에 나타나는 의문의 포장마차 '쌍갑포차'의 주인 월주로 분해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쌍갑포차’에서 꿈속 세계 ‘그승’을 넘나들며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황정음은 한복 패션부터 말 걸기 어려운 압도적인 분위기, 할 말 다 하는 화끈함, 보는 이들마저 웃음 짓게 만드는 귀여운 코믹함까지 끝없는 매력을 가진 월주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도 "요즘 같은 때 드라마가 어둡지 않아서 좋다" "황정음이 진상 고객 떨쳐낼 때 너무 통쾌했다" "월주의 탄산 매력 너무 좋다" "월주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성형설' 논란에 휩싸인 사진./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성형설' 논란에 휩싸인 사진./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그러나 황정음은 방송 전 한차례 곤혹을 겪기도 했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쌍갑포차’는 황정음의 2년만 안방극장 복귀 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12월 황정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쌍갑포차’ 촬영 현장사진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전과 달라졌다"는 반응과 함께 성형설이 불거져 난데없이 곤욕을 치르게 된 것.

황정음의 소속사 측은 황정음의 성형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입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3일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결국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는 “생일에 오랜만에 안부인사 겸 예쁘게 나온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현재 촬영 중인 배우가 성형 의혹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황정음도 이후 가까이서 얼굴을 찍은 초근접샷을 공개하는 등 성형설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쌍갑포차'의 황정음./사진제공=JTBC
'쌍갑포차'의 황정음./사진제공=JTBC
지난달 20일 베일을 벗은 ‘쌍갑포차’에서 황정음은 명품 코믹 연기로 단숨에 논란을 잠재웠다. 첫 방송에서 황정음은 전생의 죗값을 갚기 위해 10만 명의 한을 풀어줘야만 하는 처지면서도, 손님에게 스스럼없이 윽박지르는 ‘쿨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누구긴, 쌍갑포차 월주님이시다” “넌 그냥 갑질 상사가 아니라 인격 살인자” “너나 나나 쌍방 간에 갑”이라는 화끈한 대사들은 월주의 캐릭터를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내용에 몸 사리지 않는 황정음 스타일의 코믹 연기는 더욱 빛을 발했다. ‘거침없는 하이킥2’부터 ‘그녀는 예뻤다’ ‘킬미힐미’ 등에서 보여준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상황에 따라 무게감을 더하는 코믹 완급조절도 한층 성숙해졌다.
'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사진제공=KBS2
'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사진제공=KBS2
황정음은 ‘쌍갑포차’ 종영 후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KBS2 ‘그놈이 그놈이다’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 주의자가 된 한 여자가 어느 날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로부터 직진 대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황정음은 능력 있는 웹툰 기획팀장이자 '비혼 주의자'인 서현진 역을 맡아 윤현민(황지우 역), 서지훈(박도겸 역)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고 해 ‘쌍갑포차’와는 다른 황정음의 매력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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