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



작가 배드보스(본명 조재윤)가 일본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속 작가 배드보스는 지난 10일 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가로 일본 도쿄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에서 열린 국제 미술 공모전 신원전에서 덕혜옹주의 초상화를 재해석한 팝아트 작품으로 국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55년 째를 맞은 신원전은 한일관계를 역사적으로 조명했을 때 덕혜옹주의 일본 내 전시와 대상 수상은 외교적으로 유의미한 성과가 있다.

지난 6월 배드보스는 국제공모전 소식을 접하고 팝아트 도산 안창호를 출품했지만 거절을 당했고, 고민 끝에 덕혜옹주를 팝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을 ‘The Last Princess in Joseon D.H’라는 이름으로 출품했다는 전언이다.

배드보스는 “14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전통 복장인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바꿀 수 없고 시간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나의 캔버스 안에서는 뭐든 바꿀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 하카마를 입고 있는 덕혜옹주의 옷을 화려하고 럭셔리한 명품 당의와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해 일본에 출품하기로 마음먹었다. 평소 하던 작업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작업을 마친 뒤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라고 작업기를 전했다.

일본 우에노 동경도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색채와 구성이 뛰어나며 일본에서 그간 본 적 없는 형태의 작품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배드보스는 덕혜옹주에 이어 인물 시리즈로 이방자 여사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이방자 여사는 일본 국왕 메이지의 조카인 나시모토노미야 모리마사 친왕의 딸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정략적 약혼을 하고 황태자비가 됐다. 1945년 광복으로 일본 왕족에서 제외돼 재산을 몰수 당하는 등 불행을 겪으면서도 1962년 한국국적 취득 후 사회사업에 전념한 인물. 배드보스는 “역사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는 인물들을 그리며 많은 이들에게 과거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드리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남겼다.

한편, 배드보스는 국내외 전시와 NFT까지 다양한 기획 전시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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