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나인우, 김지은, 권율, 배종옥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극이 정점으로 치닫을수록 배우들의 연기열전, 흡인력 넘치는 연출,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가 후반부 더욱 거세질 파란을 예고한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차영운(권율 분)은 오진성(나인우 분)의 동생 오진우(렌 분)가 실은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이식받은 심장의 주인임을 알게 됐다. 심지어 모친 유정숙(배종옥 분)이 오진우의 심장을 얻기 위해 그를 관찰하고, 살해를 지시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남에 따라 급변할 오진성, 고영주(김지은 분), 차영운 그리고 유정숙의 관계를 짚어본다.
먼저 오진성, 고영주는 소중한 동생 오진우를 잃은 뒤 그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진우의 사고부터 그가 진진메디컬에서 뇌사에 빠져 장기기증을 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진진메디컬 병원장 유정숙이 관련돼 있다는 흑막을 알게 된 만큼 두 사람이 유정숙의 모든 범죄를 밝히고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높인다. 특히 유정숙은 남편인 진진그룹 차진철(최광일 분) 회장과 함께 국회의원, 검찰청 등 권력층과의 돈독한 친분 관계를 드러냈던 바. 세력에 맞서 동생 오진우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오진성, 고영주가 차영운과 원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오진성, 고영주, 차영운은 형사와 검사로 꾸려진 연쇄살인사건 특별수사팀으로 공조를 펼쳤다. 불 같은 성격의 오진성과 이성적인 차영운은 공조 초반 사사건건 부딪혔지만, 진실을 쫓겠다는 공통된 목적으로 뜻을 함께 했다. 그런가 하면 고영주는 차영운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뒤 자신도 차영운을 향한 애정을 전한 바. 오진우의 죽음에 차영운 가족들이 직접적으로 연루된 만큼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높인다.
무엇보다 차영운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역시 진실 추적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차영운은 검찰 내에서도 인정받는 에이스 검사다. 그가 어머니 유정숙의 편에서 범죄를 덮으려 작정한다면 오진성, 고영주의 수사는 더욱 난항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차영운은 재벌가 진진그룹의 외아들이기에 앞서 검사로서의 확고한 원칙과 소신을 지닌 인물로 그려져 왔다. 그런 그가 어머니 유정숙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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