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사진=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아씨 두리안’ 충격과 파란의 ‘삼각 러브라인’ 향방이 궁금하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시공간을 초월한 두리안(박주미)과 김소저(이다연)가 재벌가 단씨 집안사람들과 얽히고설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두리안과 김소저의 전생과 현생이 첨예하게 엮인 ‘삼각 로맨스’가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결말에 대해 예상조차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먼저 두리안은 애틋함이 깊어지던 단치감(김민준)에게 전생에서 돌쇠(김민준)와 겪었던 애절한 연모의 사연을 ‘양반가 여식과 머슴 이야기’에 빗대어 털어놨다. 두리안은 머슴과 양반가 여식이 연모가 싹텄고, 출가한 양반가 여식을 따라 머슴이 신노비로 딸려 갔다가 후사가 없자 시어머니가 신노비를 며느리 방에 들였다는, 자신과 돌쇠의 사연을 처연하게 쏟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서 부채를 통해 전생을 보게 된 단치감네 가정부(김남진)를 만났고 단치감에게 복채를 받은 가정부는 부채를 흔들다가 갑자기 멈칫했던 터. 뭔가를 확인한 듯 두리안과 단치감을 번갈아 쳐다보며 충격에 사로잡힌 가정부의 표정이 긴장감을 자아낸 가운데, 공개된 ‘15회 예고편’에서는 가정부가 단치감을 향해 “머슴이셨어”라고 하자 두리안이 경악하는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단치정(지영산)은 케이크를 사들고 두리안이 있는 단등명(유정후)의 집을 찾는가 하면, 15회에서는 술에 취해 두리안에게 “얼마면 돼?”라면서 격한 애정공세를 예고해 두리안-단치감-단치정의 전생이 낱낱이 밝혀지게 될지, 또 다시 치열한 ‘삼각 러브라인’ 공방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단등명과 김소저, 아일라(김채은)의 ‘삼각 러브라인’은 서늘한 기운이 감돌면서 폭풍전야 분위기를 드리웠다. 드라마 ‘정도령’에 함께 출연하는 단등명과 김소저가 붙어있는 시간이 많게 되자 질투심이 불타오른 아일라는 두 사람이 수영을 하고 있던 수영장까지 찾아왔고 아일라는 김소저에게 “인제 우리 수양 예비 올케구 시누이야”라며 단등명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아일라는 단등명에게 팔짱을 낀 채 어깨에 기댔고, 자신이 하던 목걸이를 억지로 김소저의 목에 걸으라며 안겨줘 불편하게 만들었다.


혼자 집으로 돌아오던 김소저는 다정한 두 사람을 떠올리며 내내 눈물을 글썽거리더니, 결국 두리안에게 괴로워서 더 이상 단등명을 보지 못하겠다면서 조선시대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내비쳤다. 반면 레스토랑에서부터 김소저가 신경 쓰였던 단등명은 김소저가 홀로 눈물을 흘렸다는 말에 심란해했고 진공 유리에 든 장미인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로 주며 진심을 전했다.


“부부는 등 돌리면 남이라지만, 우린 평생 함께 갈 사이. 세상에 하나뿐인 오빠”라는 영원을 약속하는 듯 한 단등명의 말에 김소저는 절명한 남편 박언(유정후)이 떠올라 오열했고, 단등명은 김소저를 꼭 안아주면서 토닥였다.


특히 15회에서는 단등명이 김소저와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연락두절인 단등명으로 인해 분노하는 아일라의 모습이 담겨 ‘삼각 러브라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기대감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피비 작가의 독보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이 ‘아씨 두리안’ 속 가장 중요한 서사인 두리안과 김소저의 ‘삼각 러브라인’ 결말에 고스란히 담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씨 두리안’ 15회는 12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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