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정환이 김서형의 나쁜 남편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공정환은 배우 김서형(유이화 역)의 남편 최기현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공정환은 김서형과의 대화에서 태평하게 자기 말만 하며 조곤조곤 차가운 무시를 내비치는가 하면, “나 일할래요”라고 하는 김서형에 냉소를 보이며 “생활비 부족해요? 집에서 살림만 하기 미안해서 그래요? 당신도 몸이 힘들 나이긴 하지”라며 시종일관 무시를 유지했다.
이어 “이제 병원 그만 갈래요”라는 김서형에 공정환은 “요즘 스마트한 사람들은 딩크족이지. 아이는 죽을 때까지 파먹기만 하는 존재지, 편한 대로 해요”라며 아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 무심한 최기현 그 자체를 보여줬고, “사람이 꼴에 고상한 척은, 밝힐 건 다 밝히면서.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수억이다, 주제도 모르는 게”라며 거침없는 대사와 밉상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찍었다.
특히 공정환은 이질감 없이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맞춤옷을 입은 듯 입체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공정환은 첫 방송부터 김서형을 향한 갖은 가스라이팅을 녹여낸 대사를 통해 새로운 ‘분노유발자’로 떠올랐고,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로, 공정환은 극에서 명예와 사회적 성공이 인생의 목표이며 고분고분하고 아름다운 아내 유이화를 유용하게 생각하지만, 항상 자격지심이 있는 최기현을 맡아 굵직한 존재감을 계속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신입사관 구해령’, ‘사회인’, ‘헤일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공정환이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 변신에 도전한 가운데, ‘종이달’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ENA 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지니 TV와 티빙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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