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청춘월담’ 이민지가 눈물로 벽천 사람임을 밝혔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이 후반부에서 본격적으로 과거 벽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민지의 열연이 단연 돋보인다.


작품 초반 주막 사장이자 ‘남편 바라기’인 복순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 특히 만덕(김기두 분)을 향한 사랑, 걱정, 애처로움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 화제가 된 이민지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욱 짙은 연기력을 선보여 극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벽천 출신임을 들킬까 불안해하는 모습부터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무시당하는 걸 보며 억울한 현실에 분노와 절망에 휩싸이는 모습까지 생동감 있게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지난 방송 복순은 이환(박형식 분)의 부탁으로 우물집 식량을 털었던 아이와 그의 누이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주막을 찾아온 남매를 반갑게 맞이한 후 인심 좋게 식사를 내어준 복순은 주막에 들른 김명진(이태선 분)과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이 과거 벽천에서 태어나 자란 달래와 머루였던 것.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두 아이를 자식처럼 여기고 함께 살게 된 그가 아이들에게 본인의 출신을 밝히며 감정 포텐을 터트려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벽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복순은 “벽천 사람들 중에 도둑은 없었다”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벽천에서 동무와의 추억을 떠올린 달래에게 죽은 자식인 오월이의 이름을 듣자 복순은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내가 오월이의 어미다”라며 본인 역시 벽천 사람임을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


먼저 보낸 자녀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평소 잘 참아왔지만 결국 아이의 이름 석 자에 무너져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을 임팩트 있게 구현하며 시청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상황에 따라 느끼는 감정에 맞춰 표정과 호흡의 변화, 완벽한 완급 조절,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력까지 그녀의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에 감탄을 자아낸 것.


한편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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