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진=방송 화면 캡처)


‘빨간 풍선’ 이성재의 묵직한 존재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매주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의 전개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있는 베테랑 배우 이성재의 열연이 화제다.


이전 작품인 채널A 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과 넷플릭스 영화 ‘카터’에서 강렬한 악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이번 ‘빨간 풍선’을 통해 순박남 그 자체인 ‘지남철’로 변신, 짠내나는 매력부터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렘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이성재의 활약이 돋보였던 순간을 짚어봤다.


# 1회 – 짠내 폭발 ‘짠’남철의 등장

극 중 수십 년간 장인어른 윤주상(고물상 역)의 데릴사위로서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이성재는 수수한 옷차림과 차분한 말투, 어딘지 모르게 근심이 엿보이는 표정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한 회사의 사장이자 한 가정의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윤주상의 전화 한 통에 진땀을 빼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방극장을 짠하게 만들기도. 또한 친가족의 경제적인 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실에 씁쓸해하던 그의 눈빛은 안타까움을 더욱 배가시켜 극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6회 – 마침내, 묵은 울분을 터트린 남철!

처월드에 시달리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이성재는 회사 경리 정유민(조은산 역)의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권리를 찾기로 결심, 윤주상을 찾아가 존중해 줄 것을 요구하며 그동안의 임금이 모인 통장까지 요청해 극의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묵은 울분을 터트리듯 설움을 토해내며 단호하게 말하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 7회 - 남철의 은밀한 이중생활 시작

오랜 기간 동안 가정에서 외면받았던 이성재는 정유민으로 인해 감정의 변곡점을 겪게 되는 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자신의 고통을 유일하게 위로해 준 정유민을 향한 마음이 깊어졌고,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시작한 것. 특히 정유민을 생각하며 가슴 벅찬 표정을 짓는가 하면 그녀의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며 부끄러워하는 등 사랑에 빠진 남자의 행복하고도 풋풋한 감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빨간 풍선’에서 이성재는 극의 중심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주말 가족극을 몰입도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극 전개에 따른 지남철의 감정 변주를 매회 흡인력 있게 표현해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킨 것.


이러한 열연이 ‘빨간 풍선’ 속 특별한 재미 요소로 작용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성재가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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