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들이 최저 시청률 1%대라는 굴욕을 얻고 있다. 송중기, 이성민 주연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는 성공했지만 예능국에서는 제대로 된 힘을 못 쓰고 있다.
최근 선정성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JTBC '결혼에 진심'은 지난 3일 1.0% 시청률을 보이며 뼈 아픈 성적을 냈다. 앞서 지난달 '결혼에 진심'은 출연진들의 자극적인 멘트와 가감 없는 스킨십으로 화제성 몰이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출연진의 몸에 스스럼없이 손을 올리는 남성 출연자의 모습이 그대로 연출됐다. 그 외에도 신체 중요 부위가 서로의 몸에 닿으며 아찔하고도 민망한 상황들이 계속됐다. '15세 이상 시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이어진 장면에서는 남녀가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 남자 출연진들은 당사자보다 더 들뜬 모습을 보이며 김광석에 "팬티 갈아입었어?" "잘 때 뭐 입으면 안 되는구나" 등의 19금성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제작진 또한 자막을 통해 "혼기가 가득 찬 남자들"이라고 표현하며 선을 넘었다.
의도적인 선정성이 통했던 걸까. 해당 회차의 시청률은 급상승했다. 이후에도 탄력을 받아 2주 연속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선정성 논란 이후 다소 현실적이고도 이성적인 커플의 모습을 방송하자마자 시청률은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마지막 방송은 0%대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론칭한 JTBC '오버 더 톱', '먹자GO', '떼춤', '손 없는 날', '버디보이즈' 등 역시 화제성을 쫓아가지 못했다. 모두 시청률 1%대에 머물러 답보 상태다. 남자 아이돌들의 여행을 떠나 골프를 즐기는 포맷의 '버디보이즈'는 1회부터 최근 방송된 6회까지 모두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야말로 미지근한 화제성에 시청률까지 초라했던 것.
JTBC의 간판 예능이라 불리는 '뭉쳐야 찬다2' 역시 위태위태하다. 2021년엔 ‘편파 판정’ 논란으로 속 썩이더니 지난해엔 온종일 오디션 잔치만 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둔갑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뭉쳐야 찬다2' 팀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인지도 면에서 화제성을 장악하기엔 부족했다. 한차례 주객이 전도되었던 탓에 한 번 꺾였던 흐름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죽어가는 JTBC 예능을 붙잡고 있는 건 위기의 '뭉쳐야 찬다2'뿐이다. 지난해 일 년 동안만 5개가 넘는 신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냈던 JTBC. 고전을 해결할 답은 JTBC 안에 있다. 개수만 늘리는 것에만 집착하기보단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제대로 된 프로그램 선보인 드라마국의 성공 방정식.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최근 선정성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JTBC '결혼에 진심'은 지난 3일 1.0% 시청률을 보이며 뼈 아픈 성적을 냈다. 앞서 지난달 '결혼에 진심'은 출연진들의 자극적인 멘트와 가감 없는 스킨십으로 화제성 몰이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출연진의 몸에 스스럼없이 손을 올리는 남성 출연자의 모습이 그대로 연출됐다. 그 외에도 신체 중요 부위가 서로의 몸에 닿으며 아찔하고도 민망한 상황들이 계속됐다. '15세 이상 시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이어진 장면에서는 남녀가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 남자 출연진들은 당사자보다 더 들뜬 모습을 보이며 김광석에 "팬티 갈아입었어?" "잘 때 뭐 입으면 안 되는구나" 등의 19금성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제작진 또한 자막을 통해 "혼기가 가득 찬 남자들"이라고 표현하며 선을 넘었다.
의도적인 선정성이 통했던 걸까. 해당 회차의 시청률은 급상승했다. 이후에도 탄력을 받아 2주 연속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선정성 논란 이후 다소 현실적이고도 이성적인 커플의 모습을 방송하자마자 시청률은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마지막 방송은 0%대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론칭한 JTBC '오버 더 톱', '먹자GO', '떼춤', '손 없는 날', '버디보이즈' 등 역시 화제성을 쫓아가지 못했다. 모두 시청률 1%대에 머물러 답보 상태다. 남자 아이돌들의 여행을 떠나 골프를 즐기는 포맷의 '버디보이즈'는 1회부터 최근 방송된 6회까지 모두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야말로 미지근한 화제성에 시청률까지 초라했던 것.
JTBC의 간판 예능이라 불리는 '뭉쳐야 찬다2' 역시 위태위태하다. 2021년엔 ‘편파 판정’ 논란으로 속 썩이더니 지난해엔 온종일 오디션 잔치만 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둔갑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뭉쳐야 찬다2' 팀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인지도 면에서 화제성을 장악하기엔 부족했다. 한차례 주객이 전도되었던 탓에 한 번 꺾였던 흐름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죽어가는 JTBC 예능을 붙잡고 있는 건 위기의 '뭉쳐야 찬다2'뿐이다. 지난해 일 년 동안만 5개가 넘는 신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냈던 JTBC. 고전을 해결할 답은 JTBC 안에 있다. 개수만 늘리는 것에만 집착하기보단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제대로 된 프로그램 선보인 드라마국의 성공 방정식.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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