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있다던 아빠가 사실은 한국에 있다?
오은영 "이혼 사실을 숨겨서는 안 돼"
사진제공=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사진제공=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 박사가 이혼 후 엄마에게 집착하는 딸의 사연에 조언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자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할머니가 출연한다. 엄마는 “이혼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양육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쪽이가 엄마는 물론, 가족, 친구, 심지어 물건까지 집착하는데 그 이유를 전혀 말하지 않는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힌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금쪽이 집에 방문한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금쪽이는 재밌게 놀던 중 토라진 친구에게 필요 이상으로 사과하며 안절부절못한다. 심지어 선생님 놀이 시간엔 “네가 문제 다 맞춰”라며 일부러 문제를 틀려 무릎 꿇고 벌서기를 자초했다. 이에 엄마는 “금쪽이가 새 옷은 물론 장난감까지 모두 친구에게 주려고 한다”라며 금쪽이의 과도한 집착 행동을 호소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금쪽이와 같은 아이들은 가까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과하고 강한 감정을 표출”한다며 “상대방이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멀어지면 그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 더 큰 집착 보이는 악순환을 반복한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금쪽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로 엄마의 태도를 지적하는데, “엄마가 금쪽이에게 일관되게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예측 불허한 엄마의 사랑 방식으로 인해 금쪽이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더 강한 집착과 요구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한 달 만에 집을 방문한 엄마는 금쪽이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한다. 할머니는 금쪽이가 엄마와 헤어지면 “엄마, 아빠, 동생이랑 내년에 같이 살 거예요”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엄마는 “아이들이 이혼 사실을 모르고 있고 아빠가 미국에 일하러 간 줄 안다”라고 말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이혼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봐 말을 하지 못한 게 이해된다”라며 “하지만 아빠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 ‘내가 아빠에게 아무것도 아닌가’와 같은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자녀에게 이혼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를 권유했다. 이어 엄마와 단독 만남을 가진 오은영은 ‘어떻게 하면 자녀가 이혼 사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공개한다. 이후 엄마는 이혼 고백 예행연습을 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데, 과연 엄마의 진심을 금쪽이가 받아줄지 이는 오늘(12일) 저녁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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