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척장신, 투혼 발휘
3 대 0 월드클라쓰 '승'
"한혜진 위치, 울 수 없어"
'골 때리는 그녀들' / 사진 = SBS 영상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 / 사진 = SBS 영상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 이현이가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렸다.

8일 밤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구척장신 팀과 월드 클라쓰 팀의 동메달 결정전이 그려졌다.

두 팀은 전보다 높아진 기량으로 투혼을 발휘해 경기에 임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체력이 안 좋아진 한혜진은 경기를 뛰던 중 결국 빠지게 됐다.

한혜진이 없는 구척장신 팀에는 이현이가 주장으로 뛰게 됐고, 치열한 접전 결과 월드 클라쓰 팀이 3 대 0으로 동메달을 얻었다.

차수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흘렸고 최용수 감독은 "열심히 했잖아. 잘했어"라며 다독였다. 이현이와 차수민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현이는 후배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남몰래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뭐가 제일 미안했냐면, 지금까지 선배가 왜 그라운드에서 못 울었는지 알겠더라. 내가 그 위치가 되니까 울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모두가 최선을 다하니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데, 안 끝났으면 좋겠다.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축구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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