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굴곡진 인생사
"父 사망 전 통화 못해"
"내 자신 용서 안 됐다"
"父 사망 전 통화 못해"
"내 자신 용서 안 됐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로 잘 알려진 배우 김성은이 거친 풍파를 지내온 지난 날을 돌아봤다.
3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는 '미달이 김성은! 알콜중독과 우울증? 아버지의 죽음까지'라는 제목의 '애동신당' 8회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성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주중에는 학교 공부하고 주말에는 연극 공연한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역을 맡아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배우 중 연락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가장 친한 게 의찬이로 나왔던 친구"라며 "동갑이고 어릴 때부터 동고동락했다. 여전히 구박하면서 지낸다. 그 친구는 착해서 다 받아준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선 "돈은 많이 벌었다. 그런데 너무 어린 나이에 그렇게 되니까 내려가는 시간도 있고,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만 힘든 것도 아니지만 비교적 풍파를 여러 번 겪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평안하고 싶다"고 했다.
김성은은 밝은 모습 뒤에 소극적인 면모가 숨어있다고. 그는 "원래 활발한 사람이 아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되게 많이 탄다. 그런 사람이 어쩌다보니 연기를 하게 됐다"며 "밖에 나가면 많은 인파에 힘들고 행사를 가면 날 잡아당기고 그랬다. 아버지도 사업을 하시는데 어머니가 나를 케어하느라 뒷바리지를 잘 못했다. 그러다보니 두 분의 불화도 있었는데 감당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학을 3년 갔는데 그때 생활은 너무 평안했다"며 "그러다 (아버지) 사업이 망해 급하게 한국에 돌아왔다. 사업을 크게 하셨으니까 부도도 크게 났고, 짐도 갖고 오지 못하고 몸만 왔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그때 사춘기가 왔는데 집은 어렵고 불화는 여전했다"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거기서 정신줄을 완전히 놔버렸다"고 밝혔다. 당시를 돌아본 김성은은 "술도 많이 먹고 우울증도 왔다"며 "알코올 중독을 진단받은 건 아닌데 그 당시 그랬던 것 같다. 의존증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영화를 보느라 아버지 전화를 못 받았고 콜백을 하지 않았다. 2~3일 뒤에 경찰서에서 사망했다는 문자가 왔다"며 "이틀 넘게 부패돼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용서가 안 됐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하는 죄책감과 나에 대한 원망이 2~3년 정도 계속 돼서 방황했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우울증에 극심하게 시달릴 때는 너무 독한 약을 처방받다보니까 한 달 정도가 아예 기억이 안 난다"며 "나는 죽지 않고 살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다행히 많이 나아졌다"며 "집이 가장 어려울 때 참치캔이 비싸서 못 사먹었다. 지금도 그냥 밥 없이 참치캔만 먹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은은 "3년만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기생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성은은 "배우에 대한 욕심과 애정이 가장 크지만 냉철하게 현역으로 연기하는 것보다 가르치고 육성하는 게 나은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이를 낳고 싶다는 김성은은 "눈이 되게 낮다.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도 없다. 이제 만드려고 한다"고도 털어놨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3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는 '미달이 김성은! 알콜중독과 우울증? 아버지의 죽음까지'라는 제목의 '애동신당' 8회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성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주중에는 학교 공부하고 주말에는 연극 공연한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역을 맡아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배우 중 연락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가장 친한 게 의찬이로 나왔던 친구"라며 "동갑이고 어릴 때부터 동고동락했다. 여전히 구박하면서 지낸다. 그 친구는 착해서 다 받아준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선 "돈은 많이 벌었다. 그런데 너무 어린 나이에 그렇게 되니까 내려가는 시간도 있고,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만 힘든 것도 아니지만 비교적 풍파를 여러 번 겪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평안하고 싶다"고 했다.
김성은은 밝은 모습 뒤에 소극적인 면모가 숨어있다고. 그는 "원래 활발한 사람이 아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되게 많이 탄다. 그런 사람이 어쩌다보니 연기를 하게 됐다"며 "밖에 나가면 많은 인파에 힘들고 행사를 가면 날 잡아당기고 그랬다. 아버지도 사업을 하시는데 어머니가 나를 케어하느라 뒷바리지를 잘 못했다. 그러다보니 두 분의 불화도 있었는데 감당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학을 3년 갔는데 그때 생활은 너무 평안했다"며 "그러다 (아버지) 사업이 망해 급하게 한국에 돌아왔다. 사업을 크게 하셨으니까 부도도 크게 났고, 짐도 갖고 오지 못하고 몸만 왔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그때 사춘기가 왔는데 집은 어렵고 불화는 여전했다"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거기서 정신줄을 완전히 놔버렸다"고 밝혔다. 당시를 돌아본 김성은은 "술도 많이 먹고 우울증도 왔다"며 "알코올 중독을 진단받은 건 아닌데 그 당시 그랬던 것 같다. 의존증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영화를 보느라 아버지 전화를 못 받았고 콜백을 하지 않았다. 2~3일 뒤에 경찰서에서 사망했다는 문자가 왔다"며 "이틀 넘게 부패돼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용서가 안 됐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하는 죄책감과 나에 대한 원망이 2~3년 정도 계속 돼서 방황했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우울증에 극심하게 시달릴 때는 너무 독한 약을 처방받다보니까 한 달 정도가 아예 기억이 안 난다"며 "나는 죽지 않고 살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다행히 많이 나아졌다"며 "집이 가장 어려울 때 참치캔이 비싸서 못 사먹었다. 지금도 그냥 밥 없이 참치캔만 먹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은은 "3년만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기생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성은은 "배우에 대한 욕심과 애정이 가장 크지만 냉철하게 현역으로 연기하는 것보다 가르치고 육성하는 게 나은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이를 낳고 싶다는 김성은은 "눈이 되게 낮다.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도 없다. 이제 만드려고 한다"고도 털어놨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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