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25년간 뚝심 있는 도전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박
2021년 'K-장르물' 정점 찍는다
'경이로운 소문'(왼쪽)와 후속 드라마 '타임즈'/ 사진=OCN 제공
'경이로운 소문'(왼쪽)와 후속 드라마 '타임즈'/ 사진=OCN 제공


최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쓴 OCN이 올해에도 여러 편의 장르물을 선보인다.

OCN은 1995년 개국 이후 영화채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것은 물론, 2004년 국내 최초의 케이블TV 드라마 ‘동상이몽’을 선보인 뒤 다양한 웰메이드 장르물을 통해 충성도 높은 시청층을 확보했다. ‘신의 퀴즈’, ‘보이스’, ‘나쁜 녀석들’ 등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를 결합한 프로젝트 ‘타인은 지옥이다’, ‘번외수사’, '써치'와 같은 작품까지 ‘오직 OCN이기에 가능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작년에는 개국 이후 최초로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의 지옥이다’가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에 작품성까지 입증했다.

그간 OCN이 선보인 50여개 드라마들의 면모를 보면 장르물의 대표격인 추리, 형사물에서 사이비, 퇴마, 히어로, SF, 밀리터리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내에서 여러 장르의 드라마를 구현해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독보적인 장르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OCN UNIVERSE(유니버스)’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었던 것.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OCN표 ‘K-장르물’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단순한 콘텐츠 판매가 아닌, 대만 GTV에서 최초로 ‘OCN 극장’이라는 이름의 블록이 신설됐다. 대만 4대 방송사 중 한 곳으로 불리는 대표 케이블 방송사인 GTV는 OCN 브랜드를 내세운 편성 블록을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이례적으로 신설하며 OCN의 브랜드 가치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홍콩 등 총 56개국에 판매된 ‘보이스’ 시리즈에 이어 이뤄낸 쾌거다. GTV는 2020년 7월 편성블록을 신설한 뒤 ‘보이스’를 비롯한 대표 콘텐츠들을 편성해 장르물이 생소한 대만 TV시장에 장르물의 지평을 넓힌 것은 물론, 25~49세 채널 타깃 시청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OCN은 자체 세계관 속 캐릭터들을 모으는 시도도 이어갔다. 웹툰 ‘오리지널씬1,2’을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방송사 최초로 자체 기획한 웹툰 ‘헬로맨스’를 공개했다. ‘헬로맨스’는 ‘성난 변호사’, ‘용의자X’의 각본을 쓴 이공주 작가와 웹툰 ‘태릉좀비촌’의 그림작가 하얀독수리가 합작한 작품으로 고유 DNA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웹툰 플랫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더해 IP 다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OCN의 끝없는 도전의 결과는 단연 현재 방영중인 ‘경이로운 소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개국 역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10%의 벽을 돌파하는 등 매주 OCN 채널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것. 다분히 한국적인 히어로를 내세워 ‘로컬라이즈된 히어로물의 가장 잘 만들어진 예’로 평가받는 ‘경이로운 소문’은 원작 웹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연출과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합으로 원작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장르물 마니아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아직 종영까지 2주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앞으로 '경이로운 소문'이 기록할 OCN의 새로운 역사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OCN은 다른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이야기들을 대거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서진, 이주영 주연의 '타임즈'는 5년 전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 분)와 전화 연결된 서정인(이주영 분)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분)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물. 이어 상반기 중 선보이는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의문의 연기를 마신 변종인간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크리처 액션 스릴러다. 뿐만 아니라 OCN의 최고 흥행 시리즈물 ‘보이스’의 네 번째 시즌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CJ ENM IP 사업부 김제현 상무는 “OCN이 25년간 계속해서 웰메이드 장르물에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목격자들’로 명명된 OCN의 충성 팬덤 덕분”이라며 “2021년도는 OCN만의 신선한 장르 스토리, 캐릭터를 바탕으로 'OCN UNIVERSE'의 근원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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