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아침마당'서 공황장애 완치 고백
"모아둔 돈 없고, 월세 3달 말리기도"
상황과 관계 없이 '나눔의 습관' 강조
 가수 김장훈/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김장훈/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김장훈이 나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김장훈은 29일 오전 KBS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이날 김장훈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가 6년 정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쉬었다"며 "쉬었는데 그 시간을 잘 보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쉬는 시간을 제가 잘 보낸 거 같다. 제 인생에서 가장 피폐했을 때다"며 "발성도 다시 열심히 하고 나눔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김장훈은 "그 동안 제 에너지는 분노였다. 나눔도 그렇고 세상에 대한 분노로 해 왔다"며 "지금은 사랑이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했다.
/사진 = KBS '아침마당' 방송화면
/사진 = KBS '아침마당' 방송화면
김장훈은 "분노와 욕, 술도 끊었다. 공항장애도 완치됐다. 20년 달고 살던 수면제도 끊었다"며 "안 좋은 건 다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황장애 환자들이 되게 많다"며 "완치자가 있어야 희망이 있지 않나, 완치가 되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꾸준하게 나눔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김장훈은 "좋을 때는 다 좋은 것이다. 지금이 위기지만 진짜 사랑을 하겠다는 생각이다"며 "나눔은 사람을 슈퍼맨으로 만드는 거 같다. 이번에 구세군 봉사를 하면서 8시간 동안 한 번도 안쉬고 종을 흔들었다. 좋아하는 일은 병이 안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장훈은 "모아둔 재산이 하나도 없다"며 "저도 올해 수입이 10분의 1로 줄었다. 월세 석달 밀렸다. 저는 오히려 좋은 건물주 만나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다 같이 어려운 상황인데, 다들 잘해주시고 감사하다"고 했다.
/사진 = KBS '아침마당' 방송화면
/사진 = KBS '아침마당' 방송화면
이날 김장훈은 "네가 사랑을 받았으니까 이젠 주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한 거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아찔했던 여러 순간들을 짚었다. 그는 "예전에 했던 건 캠페인 같은 거였는데 지금은 직접 들어가서 봉사를 하는데 그 보람과 행복이 더 크다"고 했다.

김장훈은 처음 봉사를 시작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깨닫고 또 깨달으면서 중급반, 고급반으로 올라왔다"며 "요즘엔 물질을 나누고 기부하는 것보다 가서 실제로 하는 게 많다. 다문화부터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봉사활동을 5-60번씩은 엄청나게 갔다"며 이제는 몸에 밴 봉사 습관을 전했다.

김장훈은 '나눔의 생활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복지가 아무리 좋아도 나눔이 생활화되는 것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4천만 명이 나누는 생활이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눔을 한 번만 하면 계속 한다.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어쨌든 나와서 한 명이라도 나눠보고 싶은 마음으로 움직인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 KBS '아침마당' 방송화면
/사진 = KBS '아침마당' 방송화면
김장훈은 '본인의 노후 걱정은 안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이미 노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걱정이 안된다. 제 개인으로서는 가족들에 대한 건 풍성하게 해야겠단 마음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저는 한 4순위 정도 된다. 저는 어떤 상황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기부를 계속 할 수 있냐'는 말에는 "제가 부잣집 아들이었다. 풍족하게 살다가 가시밭길도 걸었다"며 "어디에 기준을 두냐가 중요한 거 같다. '내가 그 풍족했던 삶을 놓치면 어떡하지' 생각하면 힘들다. '그 가시밭길보다 나쁠 일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끝으로 "이 위기의 현 상황에 대해서 너무 긍정적으로 얘기해서 좀 그렇지만 지금 두 배로 더 열심히 하면 좋은 시절이 왔을 때 그 사람이 승자가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는 여러 나눔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 아이들 밥 먹dl는 문제는 끝내고 이 세상을 마치고 싶다"고 바랐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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