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게스트 김무열

윤승아와 열애 시절 트위터 메시지 '공개'로 보낸 실수
"내 실수에 헤어질 생각도…"
"6~7시간 연락 안 된 윤승아 반응? 괜찮다"
이후 공개 연애 시작
‘아는 형님’ 김무열 / 사진=JTBC 방송 캡처
‘아는 형님’ 김무열 / 사진=JTBC 방송 캡처
JTBC ‘아는 형님’에서 김무열이 과거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 윤승아와의 열애가 알려진 사건에 관해 “의도한 것이 아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서는 영화 ‘침입자’의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무열은 윤승아와 공개 연애를 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김무열은 “내가 그때 트위터를 많이 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분명히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보내고 나서 확인까지 했는데 공개 메시지로 보냈더라”고 아찔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바로 지웠다. ‘어떡하지’했는데 조용해서 ‘아무도 못 봤구나’ 했다. 그런데 한 번 웹상에 올라가면 기록이 남아서 다른 사람들 피드에는 떠있지 않나. 나만 지우고 나만 몰랐다. 그러고 나서 좀 있다가 캡처해 놓은 사람이 그걸 터트렸다”고 열애 사실이 밝혀진 사연을 이야기했다. 서장훈이 “의도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냐”고 묻자 김무열은 “진짜 없었다”고 말했다.

김무열이 당시 윤승아에게 보냈던 메시지도 공개됐다. ‘술 마신 깊어진 밤에 니가 자꾸 생각나고 니 말이 듣고 싶고 네니 얼굴이 더 궁금해. 전화하고 싶지만 잘까봐 못하는 이 마음은 오늘도 이렇게 혼자 쓰는 메시지로 대신한다. 너라는 변수를 만난 나는 너무나도 내일이 불완전하고 어색하고 불안해. 반이었던 김무열의 내일을 그렇게 만드는 너는 정말로 이젠 날 하나로 만들건가봐. 잘자요. 오늘은 괜히 어렵게 말만 늘어놓네. 보고 싶어. 이 한마디면 될 걸’이었다. 이수근이 이 메시지를 읽어주자 김무열은 민망함에 고개를 숙였다.

당시 영화 ‘은교’를 촬영하고 있었다는 김무열은 “그 때 역할이 소설가였고 시를 쓰고 싶어하던 (소설가였다)”이라며 “저 때 한창 시집을 항상 끼고 다녔다. 감성에 취해 살던 때”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기사로 쏟아지는 데도 당시 윤승아는 촬영 중이라 6~7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됐다고 한다. 김무열은 “계속 기사는 올라가고 막을 방법은 없어 정말 초조했다”며 “만약 헤어지자고 하면 내 잘못이니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연락이 닿은 윤승아는 “괜찮다. 이렇게 된 거 공개 연애하자”고 했다고 한다. 김무열은 “사귀기 시작한 지 3~4개월밖에 안 됐었을 때였다”고 밝혔다.

2011년 김무열은 트위터에서 실수로 윤승아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두 사람이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공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15년 결혼식을 올렸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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