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당' 송창식, 슈주 김희철과 교집합?…"주제 넘는 게 비슷"
가수 송창식과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세대를 초월하는 선후배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net 음악토크쇼 '스튜디오 음악당'에는 한국 포크음악의 선두주자 송창식과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출연했다.

송창식은 이날 '왜 불러' '고래사냥' 등 자신의 히트곡들이 1970년 당시 '금지곡'으로 판정받은 일화를 밝혔다. 그는 "'왜 불러'는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서 경찰의 장발 단속을 피해 주인공들이 도망갈 때 나온 음악이어서"라며 "같은 영화 OST인 '고래사냥'도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라는 가사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MC 김희철은 시대 상황에 놀라면서 "지금 입은 시스루 바지 정도면 완전 잡혀가는 것이냐"고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들이댔다. 이에 송창식은 "아마 낮에도 걸렸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 태도가 문란하다"고 지적해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김희철은 "'송창식'인데 오늘 플레이리스트 주제가 뭐가 중요하겠느냐"며 너스레를 떨다 "내가 주제넘는 소리를 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이라며 사과했다. 송창식은 "(김희철이) 나랑 비슷하네. 나도 주제넘거든"이라며 뜻밖의 호흡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송창식은 성대결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음에도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 고품격 라이브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지원사격을 받아 '한번쯤', '왜 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불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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