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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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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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tvN 에 들어갈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실생활을 다 보여줘야 하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대표님께 못 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드라마 오디션을 볼래?”라고 하셔서 에 합류하게 됐어요.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반장인 우현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원래 제 성격은 바울이처럼 활발한 편이었는데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3, 4년 정도 있다가 보니까 말이 없어지고 혼자 생각을 하는 성격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도 그 역할로 봤는데, 감독님이 “너 그냥 바울이 대사 한 번 읽어 봐” 그러셔서 두 번 정도 읽었더니 두 달 후에 바울이로 합격했다는 연락을 주셨어요. 사실 바울이가 맞는 장면이 많아도 별로 힘들진 않은데, 라면 먹는 게 좀…. 한 번은 스틸 샷을 봤더니 제가 먹고 있는 라면이 누가 봐도 아직 익지 않은 상태인 거예요. 아하하. 라면을 좀 더 맛있게 끓여주셨으면 좋겠어요.”
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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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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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가 자주 쓰는 ‘쥰내’라는 말은 작가님이 써주신 거예요. 처음에는 좀 불편하게 느껴져서 빼려고 했어요. 평소에 욕을 그렇게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 말이 입에 안 붙는 거예요. 감독님한테 “감독님, 안 그래도 바울이는 거친 캐릭턴데 이런 말까지 쓰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 처음 나오는 건데 호감으로 보이고 싶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감독님이 괜찮다고, 그 대신 다르게 발음하면 안 되고 꼭 ‘쥰내’라고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핫. 그 말을 듣고 계속 생각해 봤더니 그런 말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바울이밖에 없는 거죠. 치수도 고등학생이지만 고등학생 같지 않고, 그 친구들인 꽃무리들도 그렇고. 고등학생들의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애가 바울이라서, 그때부터는 애드리브를 칠 때도 ‘쥰내’라는 말을 쓰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촬영장에서도 유행어예요. 형들이 “쥰내 바울이 왔네?” 하면 “쥰내 빨리 왔죠?” 이렇게. 으하하.”
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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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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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는 윤소이(호수)가 양다리를 걸쳐도 어쩔 수 없이 괜찮다고 하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오는 여자도 도망가요. 일단 윤소이 말고도 여자는 많거든요. 으힛.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이렇게 생각하는 걸 보고, 스스로한테 그랬어요. ‘와, 너도 이렇게 변했구나.’ 저도 분명히 바울이처럼 아무 이유 없이 2년 정도 짝사랑을 해봤거든요. 그 마음이 바울이 마음일 텐데, 처음에는 이 캐릭터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하는 거예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보니까 당연히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내가 봤던 여자애 중에 세상에서 얘가 제일 예쁜데 어떡해요.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순수할 때니까 살면서 딱 한 번 밖에 할 수 없는 사랑인 거죠. 그렇게 좀 데면서 커가는 거고. 하하핫. 바울이가 소이를 ‘백합’이라고 부르는 것도 낯 간지럽진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특별한데 자기야, 애기야 이렇게 많이들 쓰는 애칭으로 부르는 건 별로일 것 같아요.”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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