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원라인’ 스틸 / 사진제공=NEW
영화 ‘원라인’ 스틸 / 사진제공=NEW


[수배범] ‘원라인작업 대출 팀(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죄명] 신상세탁으로 팬들의 마음을 스틸함

은행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거짓으로 이름·나이·직업까지 만들어준다. 일명 ‘작업 대출’. 여기, 기존 대표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스틸하는 5인방이 있다.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 속 임시완·진구·박병은·이동휘·김선영이 그 주인공.

영화 ‘원라인’이 29일 개봉해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가운데, 극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이 수배범들에게 마음껏 마음을 뺏기길.

1. 임시완

tvN ‘미생’ 속 짠 내 유발했던 신입사원 장그래, 영화 ‘변호인’에서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했던 진우는 없다. 임시완은 선한 웃음으로 상대방을 홀리는 사기계의 유망주 민 대리로 돌아왔다. 사기를 쳐야하는 상대에게 “근데…정말 예쁘세요” “어머님께 감사해야 겠어요” “완벽하다”며 너스레를 떤다. 순진무구한 눈빛을 마주한다면 오히려 사기를 당하고 싶어질지 모르니 주의할 것. 특히 임시완은 극 안에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선보인다. 뻔뻔한 웃음을 짓다가도 순간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죄의식을 느끼는 눈빛이 극의 몰입을 더한다.

2. 진구

법 없이도 살 것 같던 ‘태양의 후예’ 속 우직한 서 상사는 잊어라. 진구는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으로 열연을 펼쳤다. 돈이 많아 망할 일이 없는 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치면서도 가난한 시민들의 돈은 함부로 건들지 않는 인간적인(?) 사기꾼이다. 특유의 여유 넘치는 말투와 따라하고 싶은 손짓에 매료될 수 있다.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능청스러운 대사를 맛깔나게 표현하는 모습은 매력의 화룡정점.

3. 박병은

영화 ‘암살’에서 명예에 눈이 먼 일본장교 카와구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병은. 이번엔 돈을 쫓는 박 실장으로 변신했다. 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지만, ‘악역’이라는 틀 안에서도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능력이 있다. 젠틀한 외모와 호탕한 웃음소리에 속지 말길. 안경 뒤에 가려진 살기 어린 눈빛이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한다.

4. 김선영X이동휘

tvN ‘응답하라 1988’ 쌍문동 이웃주민이었던 김선영과 이동휘가 작업 대출 파트너로 뭉쳤다. 수더분한 매력은 완전히 벗었다. 김선영은 개인정보 수집의 달인 홍대리로 변신했다. 극에 완전히 녹아든 듯한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극의 몰입을 높인다. 송차장 역의 이동휘는 2005년을 배경으로 하는 극에 최적화된 촌스러운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다. 비슷한 감초 역할에도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능력이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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