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래퍼 그레이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하주연, 케이시, 제이니, 전소연, 자이언트 핑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래퍼 그레이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하주연, 케이시, 제이니, 전소연, 자이언트 핑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벌써 세 번째 시즌이다.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이 가지는 제한적인 특징 안에서 얼마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29일 베일을 벗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이하 언프리티3)’에게 드는 의구심이다.

의문을 풀어줄 키는 참가 래퍼들에게 있다.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10인의 주인공들. 그러나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 대중의 반응은 생각보다 시들했다. 걸그룹 멤버나 연습생이 너무 많고, 그렇지 않은 래퍼라 치더라도 언더그라운드 활동이 두드러진 래퍼들이 아니었던 것. 이에 대해 고익조 CP는 “라인업을 정할 때 우리나라에서 힙합 하는 여자 래퍼들의 실상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을 위해 우리 나름의 기준으로 실력에 대한 판단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래퍼들이 목표하는 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성장 드라마다. 목표를 향한 의지가 강한 래퍼들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서바이벌에 임하는 래퍼들의 각오에서, 그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슈퍼스타K3’로 얼굴을 알린 뒤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 데뷔, 그리고 해체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유나킴은 “(슈퍼스타K3) 당시에는 밝은 이미지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실력을 특별히 갖추지 않았다. 그 뒤로 가수 활동을 바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오고 다듬었다”면서 “나에게는 (‘언프리티3’에)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걸려 다. 절실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1에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하며 발군한 육지담 역시 “ 한번 출연하는 것이 부담이 됐다”면서도 “(방송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앨범을 준비하고 노력했다. (시즌1보다)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고 싶다”며 재도전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프로듀스101’으로 이름을 알린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전소연 역시 두 번째 서바이벌 도전에 각오가 남달랐다. 전소연은 “‘프로듀스 101’ 촬영 때는 핑크색 옷에 적응이 힘들었다. ‘언프리티3’는 적응이 아니라 원래 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나왔다. 여기서 다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 하주연은 팀 해체 후 2년여의 공백기를 지냈다. 실력을 갈고 닦아 ‘쇼미더머니5’에 출연했지만 1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주연은 “(공백기 동안) 무대가 그리웠다. (그래서) ‘쇼미더머니5’에 도전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많은 부담감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실수를 했다. 1차 예선 탈락 후 실망도 하고 힘들었다. 그걸 계기로 더 많이 연습했다”면서 “‘언프리티3’라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솔로 하주연으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레이스·나다·미료·유나킴·육지담·자이언트핑크·전소연·제이니·케이시·하주연 등 10인의 래퍼가 경쟁하는 ‘언프리티 랩스타3’는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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