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인(왼쪽), 김지훈
문지인(왼쪽), 김지훈
문지인(왼쪽), 김지훈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봄날과 같은 드라마 ‘웃기는 여자’가 오늘 밤 KBS에서 방송된다.

로맨틱코미디물 ‘웃기는 여자’는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 여자와 웬만해선 잘 웃지 않는 판사가 만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톤으로 다뤘다. 3일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스페셜 – 웃기는 여자’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는 “못나가는 여자와 잘나가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라며 “난 드라마는 항상 재밌었으면 좋겠다. 한두 시간 보면서 그 시간 동안만은 위안 받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오정우’역을 맡은 김지훈은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의 가정법원 개명담당 판사다. 문지인은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 ‘고은희’역을 맡았다.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운명처럼 계속된 우연한 만남으로 얽히고설키며 사랑을 만들어나간다.

김지훈은 “남녀관계에 서투른 캐릭터로 수동적인 인생 살아온 인물”이라며 “자기가 열정적으로 하고 싶어서 판사가 된 경우가 아닌 사람이다. 그 부분이 나와는 정 반대”라고 설명했다.

문지인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개그우먼 고은희 공채로 뽑힌 후 6년 정도를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것이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은희는 연기가 너무나 하고 싶어서 포기를 하지 못한다. 답답한 현실이지만 밝게 풀어보려 했다”라고 말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출해 강한 인상을 남긴 김PD는 “‘넝쿨담’은 매 순간 웃긴 드라마를 만들려 한 작품이다. ‘웃기는 여자’는 웃긴다기보다는 웃픈 걸 해보고 싶었다”라며 “내가 한때 주성치를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녔다. 주성치는 웃긴 다음에 슬픔이 느껴져 좋다. ‘웃기는 여자’는 그 슬픔을 위해 웃음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로맨틱코미디 ‘웃기는 여자’는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 여자와 웬만해선 잘 웃지 않는 판사가 만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3일) 저녁 9시30분부터 100분간 (1, 2부 연속 방송) KBS 2TV와 KBS의 N스크린 플랫폼인 myK에서 방송된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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