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힐링캠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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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핑클의 멤버들이 눈물의 재회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걸그룹 핑클(이효리,성유리,이진,옥주현)은 S.E.S와 함께 1세대 걸그룹으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1998년 1집 앨범 ‘Blue Rain’을 발표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핑클은, 2005년 ‘Forever Fin.K.L’ 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들은 이후 각자 가수와 연기자, 뮤지컬 배우, 예능MC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90년대 핑클의 활동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이들의 ‘완전체’ 모습을 그리워한 팬들은 최근 90년대 가수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은 MBC ‘무한도전-토토가’에 출연해 무대를 꾸미길 바랐지만, 이효리, 옥주현의 사전 출연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이 맞지 않아 출연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토가’ 당시 이효리는 제주도까지 섭외 차 찾아온 유재석과 정형돈에게 “내 마음대로 출연을 결정할 수 없으니 멤버들과 상의해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더불어 개인 활동으로 바쁘게 지낸 탓에 오랫동안 연락이 뜸했다고 언급하며, 연기자로 자리잡은 이진과 성유리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표했다. 오랜세월 각자 활동해 왔기에 무대에 오르겠다고 확언하기엔 어려웠을 것.

하지만 이는 과거의 루머 등과 맞물리며 과장됐고, 수년만에 새삼 불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지난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핑클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굳이 불화설을 해명하거나 구구절절한 안부인사는 없었지만, 멤버들의 진심어린 눈물은 불화설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신년특집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MC 성유리가 친한 지인들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성유리는 몇 년 간 연락하지 못했던 이효리에게 전화했고, 옥주현과 함께 이효리와 진실한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팬들은 비록 그 시절 핑클의 춤과 노래는 다시 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유리는 이진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야~ 오늘 뭐해”라며 애교를 부렸다. 이에 이진은 `이삿날`이라고 답했고, 성유리는 “오늘이구나~ 자기 보고 싶어서”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이진은 “어색하게 왜 그러냐, 급하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과 통화한 후, 옥주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옥주현은 흔쾌히 신년의 밤 초대에 응하며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게스트들이 도착해 특집 ‘신년의 밤’ 녹화가 진행됐다. 옥주현과 성유리도 그 동안 서로 바빠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을 표했다.

핑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성유리는 “회사 입사 동기인데 친하게 프로젝트를 하다 끝나고 뿔뿔히 흩어진 것 같다. 사는게 바빠서 소원해진 친구들 같다”고 비유했다. 이에 옥주현은 “한 명은 콩 키우며…”라고 이효리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유리는 핑클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 “연락을 자주 안해 소원해진 친구사이 일 뿐, 불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도중 이효리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성유리가 통화 후 울었다는 이야기에 이효리가 놀라자 성유리는 “내가 주책이잖아, 그냥 눈물이 나대”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나즈막하게 “나도 그랬는데…”라고 말해 옥주현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이효리는 “나중에 핑클 멤버들 네 명을 다 초대해 달라”며 전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핑클은 오랫동안 서로 소홀했다는 생각해 서로 미안해하고 또 연락해 준 것에 고마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로 “왜 우냐. 이러니 불화설 나는 것”이라고 타박하면서도 “그냥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훔치던 모습, 그러면서도 얼굴에 반가움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이들의 진솔한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힐링캠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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