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우영-박세영, 정유미-정준영, 이소연-윤한(왼쪽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우영-박세영, 정유미-정준영, 이소연-윤한(왼쪽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우영-박세영, 정유미-정준영, 이소연-윤한(왼쪽부터)

어느덧 7년, 지난 2008년 첫 전파를 탄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네 번째 시즌을 맞으며 MBC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우결’의 흥행 포인트는 매 시즌 아이돌그룹, 가수, 배우 등 각 분야 출신의 스타들이 자아내는 리얼과 가상을 넘나드는 묘한 케미. 특히 시즌4에 들어선 ‘우결’은 정준영-정유미, 윤한-이소연 부부에 이어 새 부부 우영-박세영을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우결마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우결마을에 거주 중인 두 부부를 비롯해 이제 막 첫 촬영을 마쳤다는 우영-박세영 부부까지 함께 자리해 관심을 끌었다. 새 멤버 영입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은 ‘우결’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방송만큼 풋풋함과 알콩달콩한 매력이 가득했던 기자간담회 현장 속 세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결마을에 새로 합류한 우영(왼쪽)과 박세영
우결마을에 새로 합류한 우영(왼쪽)과 박세영
우결마을에 새로 합류한 우영(왼쪽)과 박세영

# 새 부부 우영-박세영, 애교 많은 부산남자와 털털한 서울여자의 만남?

Q. 우영과 박세영은 ‘우결’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우영: 첫 촬영을 마쳤고 서로 알아가는 중이다. 첫 느낌은 좋았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웃음).
박세영: 광고 촬영, KBS2 ‘뮤직뱅크’ 출연 때 몇 번 만났지만,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내가 소개팅을 해본 적이 없고 누구를 만나 본 적도 없어 낯설지만, 앞으로 더 친해질 것 같다.

Q. 우영과 박세영이 캐스팅된 배경이 궁금하다. 언뜻 보기에는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선혜윤 PD: 캐스팅을 위한 사전 인터뷰 이후 두 사람이 부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우영이 말하길 “음악, 영화 등에 대한 취향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두 사람의 취향이 정말 비슷했다. 또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우영이 좋아하는 인디 밴드와 박세영이 함께 앨범은 낸 적도 있더라. 그런 부분에서 제작진이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

Q. 우영은 아이돌그룹 2PM의 멤버로서 ‘우결’ 출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우영: 당연히 있었다. 팬들은 많이 질투할 거다(웃음). 그럼에도 시작한 이유는 그간 아이돌로서 보여 온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평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우결’에서 연애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돌’을 넘어 ‘남자’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Q. ‘우결’이 시즌4까지 진행된 만큼 어느 정도 학습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새 부부로 합류한 데 있어 포부가 있다면.
우영: 결혼했다는 느낌보다는 남자 친구, 여자 친구 관계처럼 설렘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 특히 내가 이벤트 하는 것을 좋아해서 둘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박세영: 사실 나는 별로 놀라는 걸 안 좋아하지만, 우영이 시도하는 것에는 관심이 높다(웃음). 다른 부부의 어떤 것을 참고하기보다는 앞으로 우리 둘이 쌓아 나갈 기억, 추억이 기대된다.

윤한(왼쪽)과 이소연
윤한(왼쪽)과 이소연
윤한(왼쪽)과 이소연

# 윤한-이소연 부부, ‘바람둥이’와 ‘순정녀’의 만남?

Q. 아무래도 두 사람이 결혼 적령기에 있다 보니 ‘우결’을 넘어 실제로 인연을 맺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윤한: 촬영은 재밌게 하고 있다. 결혼 이후 3~4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느낌은 처음과 비슷하다. 여전히 설레고 앞날이 기대된다는 것? 촬영 외에 연락도 자주 하지만, 실제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웃음).
이소연: 처음에는 내가 ‘주책없다’ 싶을 정도로 윤한에게 많이 빠졌다.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여자로서 즐거움이 컸던 것 같다. 각자 개인 활동으로 바빠서 실제 결혼은…, 잘 모르겠다(웃음).

Q. 실제 이상형이 자신의 파트너와 일치하는가.
이소연: 윤한의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과 뭐든지 열심히 하는 모습은 이상형에 가깝다.
윤한: 이상형은 바뀐다고 생각한다(웃음). 20대에는 톡톡 튀는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현모양처 스타일이 좋다. 근데 이소연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요리, 집안일을 잘한다. 그런 측면에서는 정말 연애보다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가깝다. 아내로서는 100점이다.

Q.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이야기한 것처럼, ‘우결’의 장점은 ‘현실도 잊게 하는 감정 몰입’에 있다. 두 사람은 함께하며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나.
윤한: 몰입은 항상 한다. ‘우결’을 통해 살면서 안 해본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프러포즈, 유람선, 승마가 그렇다. 상황이 주어지고 제작진과 카메라가 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감정에 집중해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이소연: 가장 기분이 이상했었던 순간은 윤한이 프러포즈한 날이다. 내가 항상 그 날을 꿈꿔왔기도 했고, 윤한이 노래도 불러주고 그러니까 드라마 촬영으로 지친 마음이 위로받는 기분이 들더라. KBS2 ‘루비 반지’를 촬영하며 힘들었던 터라, 한 명의 여자로서는 ‘이게 현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정준영(왼쪽)과 정유미
정준영(왼쪽)과 정유미
정준영(왼쪽)과 정유미

# 정준영-정유미 부부, ‘4차원 록커’를 만난 여배우의 반응은?

Q. 어느덧 부부의 연을 맺은 지도 5개월 차다.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준영: 머리스타일?(웃음) 살도 3kg 정도 쪘다. 원래 둘 다 워낙 사교성이 있는 스타일이라 어색함은 없었다. 처음에는 ‘밀당’도 있었지만, 오래 만나다 보니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는 ‘감’ 같은 것이 생겼다.
정유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익숙함과 편안함이 생겼지만, 여전히 재밌고 흥미롭다는 점이 신기하다. 취향이 다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맞는 것도 신기하다.

Q.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감정도 꽤 깊어졌겠다.
정준영: 집 꾸밀 때 몰입이 잘 된다. 처음에는 귀찮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함께 했을 때 느껴지는 기분이 남다르더라.
정유미: 진짜 연애를 할 때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함께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방송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과정 중에 쌓이는 소소한 감정들은 진짜더라(웃음). 아무리 가상으로 하는 거라도 종일 함께하다 보니 즐거운 점이 많다.

Q. 정준영은 ‘우결’에 이어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까지 출연하며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인의 모습을 그렇게 드러내는 데 부담감은 없나.
정준영: 나는 어디에서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꾸미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다. 다만 ‘우결’에서는 정유미와 함께할 때만 나오는 모습이 있다. 그런 부분이 보시는 분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선혜윤 PD: 이번 주 방송에서 정준영의 친형을 만난다. 근데 오랫동안 정준영을 봐온 친형이 “정유미와 함께 있을 때만 나오는 특이한 웃음이 있다”고 말하더라. 그만큼 ‘우결’의 정준영은 ‘우결’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Q. ‘우결’은 ‘대본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준영: 대본은 없다. 자세한 지침도 없고 그저 일정과 주소만 있을 뿐이다. 감정선은 출연진이 만들어 나가는 거다.
정유미: 디테일한 상황은 없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드라마 대본처럼 상황과 대사 등 자세한 지시 사항은 없는 거다.
선혜윤 PD: 방송을 잘 모르는 분들이 ‘대본’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모든 예능 프로그램은 ‘구성 대본’이 있다. 방송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일정과 장소 등이 나온 대본이다. 그런 기본적인 장치를 제외한다면 ‘우결’에는 드라마와 같은 대본과 설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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