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엄정화, 어린시절 父 사망→단칸방 살이…덤덤하게 고백한 과거('공부왕찐천재')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어린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사람 엄정화’의 진짜 일상 첫 공개(홍진경,정재형,차정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엄정화는 자신의 집을 소개하며, 냉장고 속 어머니가 보내주신 산삼을 꺼내먹었다. 그는 "이걸 씻어서 먹는 거야?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거야"라며 어머니에게 물어봤고, 답을 들은 후 스태프들과 나눠 먹었다.

자신의 화장대도 공개했다. 화장대 위 부모님의 결혼 사진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나랑 태웅이는 아빠를 닮고, 언니랑 여동생은 엄마를 닮았다.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 엄마가 스물여덟 살 때, 막내 백일도 안 됐을 때"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여섯 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엄정화. 그는 "생각해 보면 스물여덟에 아기 넷을? 어떻게 키우셨지?”라며 “엄마랑 다섯이 살았다. 고1 때까지 제천에 있었다. 그 집은 방 하나였다. 그때는 좁은 지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1 때 집이 급격히 사정이 안 좋아져서 원주로 이사 가고 엄마는 일하러 서울로 가시고 한 1년을 우리끼리 살았다. 나 소녀 가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스태프는 "덤덤하게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사실 그 시절이 나에게 불행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어떤 때는 그립다"라고 했다.

최근 출연한 작품 '닥터 차정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 제일 재밌게 느껴진 장면에 대해서 말했다. 엄정화는 "'남편이요? 죽었어요'다. 대본 리딩할 때도 엄청 웃었다. 대본이 너무 재밌다고 했다. 정여랑 작가님인데 입봉하신 작가님이다. 이 책을 쓰면서 저를 많이 떠올렸다고 한다"라고 했다.

자신의 인생 노래로는 1집 타이틀 곡 '눈동자'를 꼽았다. 엄정화는 "내 첫 앨범을 구상하고 있을 때, 내가 나를 표현하는 데에 자신이 없었다. 그때는 청순하고 가녀린 여자 가수들이 엄청 인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나는 청순 가련하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어떤 스타일로 가야 할까? 했는데, '눈동자'를 만나면서 나를 찾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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