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재범, 은퇴 계획 발표…"내년 콘서트 마치면…마음가짐 달라졌다"
래퍼 박재범이 은퇴 계획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는 '사장님은 못 말려 폭주하는 시애틀 소주 상인 박재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재범은 자신의 신곡 'Candy'를 홍보했다. 그는 "신곡이고 자이언티가 피처링을 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또한 자신의 신곡을 이영지와 함께 듣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했다. 이에 이영지는 "그냥 듣자. 자이언티 노래 듣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박재범은 "내 흑인친구가 쓴 건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안무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안무를 마친 박재범은 "최초로 신곡 홍보 안 하는 걸로 하자"라는 갑작스러운 멘트와 함께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영지는 "'좋아'라는 곡으로 제가 재범님을 좋아하게 됐다"라며 '좋아'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박재범은 즉시 노래를 불렀고, 이영지는 반주에 맞춰 트월킹을 췄다. 이영지는 "엄마 나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영지는 촬영 중간중간 박재범이 코를 풀자 "왜 이렇게 코를 많이 푸시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재범은 "꽃가루 알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지는 "여기 꽃이 없는데"라며 의문을 품었다. 박재범은 손으로 이영지를 가리켰다가 자신이 꽃미남이라고 밝혔다.

이영지는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박재범의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내가 변덕도 심하고 괴롭혔다"라고 했다. 박재범은 "영지씨를 엄청 성숙하게 봤는데 여리고 아직까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적이면서 대단하고 독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새벽 6시, 7시까지 연습하고 이런 건 아이돌들은 트레이닝이 되면 습관이 있어서 괜찮다. 근데 그런 트레이닝도 없었는데 정말 의지와 마음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박재범은 조심스럽게 은퇴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앨범이 작년에 나왔어야 했는데 쇼미 때문에 미뤄졌다. 내년에 내고 마지막 콘서트 투어 하고 그 다음에"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영지는 "내가 듣기엔 협박으로 들린다. 은퇴로 협박하면 안된다. 오피셜도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다.

박재범은 "마음속으론 오피셜이다. 사람들이 마음에 은퇴할 때 됐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50살인데 찌찌파티 그만해라. 그런 것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노래를 만들었을 때 당시와 지금이 마음 가짐이 달라져서 힘들다"라며 "사람들이 박재범이라는 신뢰 때문에 그걸 놓치 않고 긴장하는 게 힘들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고생했다 재범아 그런 게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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