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사진=텐아시아DB
가수 겸 배우 이승기./사진=텐아시아DB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KBS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2022 KBS 연기대상’ 공동대상에 이어 ‘한국PD대상’ 출연자상까지 받았다. 작품의 흥행과는 별개의 결과다.

이승기는 26일 오후 MBC가 녹화 중계한 ‘제35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법대로 사랑하라’로 탤런트 부문 출연자상을 받았다.
사진=MBC '한국PD대상' 방송 화면.
사진=MBC '한국PD대상' 방송 화면.
이날 무대에 선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라는 KBS 드라마를 통해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요새 들어 조금씩 더 생각이 드는 건 좋은 드라마가 나오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애를 쓰고 계신 것”이라며 “드라마를 책임지고 계신 PD님, 작가님 연출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지치지 않고 주어지는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KBS '2022 연기대상' 방송 화면.
사진=KBS '2022 연기대상' 방송 화면.
이승기는 지난해 ‘2022 KBS 연기대상’에서도 ‘법대로 사랑하라’로 주상욱과 함께 공동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만 시청률 차원에서는 예상 밖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시청률, 작품성, 연기력 등 어느 곳에서도 큰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최고 시청률은 7.1%였는데, 주말극과 일일극을 제외한 미니시리즈 중에서도 붉은 단심'(8.9%) '커튼콜'(7.2%) 다음이었다. 마지막 회는 자체 최저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이승기도 이를 의식한 듯 "대상이 주는 의미가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셨다기 보다는 스태프들의 공 덕분에 받은 것같다. 감독님께서 근 몇년만에 KBS에서 흑자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승기, 이다인 웨딩화보. / 사진제공=휴먼메이드
이승기, 이다인 웨딩화보. / 사진제공=휴먼메이드
그러면서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은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와서 마냥 웃고 있자니 마냥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도리가 아닌 듯해서 변덕을 많이 부렸다.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드라마의 땀과 노력이 외면당해선 안된다는 마음으로 왔다.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승기는 지난 7일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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