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사진제공=TV조선
'빨간풍선' /사진제공=TV조선
서지혜와 홍수현이 20년 지기 우정의 향방을 결정짓는 ‘극과 극 온도차 여행’으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자극하는 문영남 작가의 현실적인 필력과 섬세한 감수성부터 코믹한 웃음까지 입체감을 살린 진형욱 감독의 연출,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시너지를 터트리면서 뜨거운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18회에서는 한바다(홍수현 분)가 서늘하게 흑화하면서 한바다가 되고 싶다는 조은강(서지혜 분)의 반격에 역공을 가해 역대급 복수전을 예고했다. 한바다는 우연히 양반숙(이보희 분)을 목격한 후 양반숙과 조대봉(정보석 분), 조은산(정유민 분)까지 모두 조은강의 가족이라는 사실에 기함했던 상황. 또한 자신의 회사가 망한 결정적인 이유가 디자인을 유출한 조은강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인 한바다는 고차원(이상우 분)을 회유한데 이어 조은강에게 수상한 여행을 제안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25일(오늘) 방송되는 19회에서는 서지혜와 홍수현이 시종일관 180도 다른 텐션과 온도차를 드러낸 ‘극과 극 온도차 여행’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중 한바다가 의문스런 커피를 조은강에게 권유한 이후 여행이 계속 이어진 장면. 조은강은 불안하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져 있는 반면, 한바다는 여유롭게 미소를 짓고 큰 소리로 웃어 보이는 등 마냥 즐기는 기분을 드러낸다. 그러나 대화 도중 한바다가 심각하게 돌변, 냉랭한 분위기를 드리우고 조은강은 사과를 건네며 눈물을 글썽인다.

하지만 이내 한바다는 ‘플랜비’를 외친 후 조은강을 바닷가로 이끌고 두 사람은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각자의 우정 목걸이를 꺼내든다. 더욱이 한바다에 대한 의심을 감추지 못하던 조은강이 한바다와 ‘의미심장 포옹’을 나누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용서로 다시 부활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지혜와 홍수현은 ‘극과 극 온도차 여행’ 촬영에서 ‘빨간 풍선’의 마지막 회를 앞두고 감정선이 최고조에 달한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눈까지 내린 겨울바닷가에서 진행된 촬영임에도 두 사람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오직 서로에게만 몰입한 채 조은강과 한바다의 감정에만 충실했다. 서지혜는 미안함과 고마움, 서글픔 등 밀도가 다른 감정선의 증폭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홍수현은 냉정함과 분노 사이, 20년 우정에 대한 번민까지 절제하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혼신의 연기로 표현, 극찬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제작진은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았음에도 반전이 거듭되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환호하게 만들 것”이라며 “조은강과 한바다의 반격과 역습, 사과와 용서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안겨주게 될 ‘빨간 풍선’ 19회 방송을 직접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빨간 풍선’ 19회는 2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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