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람이 배우의 꿈을 위해 밀양에서 서울로 상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배우 정가람을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 (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 정가람은 극 중 KCU 은행 영포점의 청원경찰이자 경찰 공무원 고시생 정종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렸을 적부터 배우를 꿈꿨냐고 묻자 정가람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밀양에서 고등학교까지 진학했고, 대학도 부산외대를 갔는데 하고 싶은 게 아니었으니까 흥미가 안 생기더라. 학교를 밀양에서 부산까지 1시간 30분이 걸려 통학을 하니 쉽지 않더라"며 "부산에서 해운대도 보러다니고, 혼자서 낭만있게 바람도 맞으며 하고 싶은 걸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러던 중 부산에서 피팅 모델 알바를 하게 됐고,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웃기고 재밌는 내 자신이 좋아서 직업으로 삼아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서울에 올라가기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까지만 해도 서울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수학여행으로 롯데월드 찍고 온 게 다였다. 서울에 가면 기회가 많지 않을까 싶어 아버지한테 무릎 꿇고 기회를 달라고, 6개월만 생활 해보고 아무 성과가 없으면 군대 다녀와서 아버지가 살라는 대로 살겠다고 했다. 용돈도 안 받겠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아버지가 반대가 심했는데 결국 네가 고생을 해봐야 안그러지 싶었는지 갔다 와보라고 하더라. 그후 서울 올라와서 알바 하면서 식비 벌고, 프로필 사진도 찍고 돌리고 했다"고 회상했다.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돈이 없어서 술을 먹으며 놀 수도 없었어요. 친구 집에 얹혀살면서 컴퓨터로 드라마 보며 따라하고, 오디션 서류 돌리다 천장을 바라보며 미래가 있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아침이 밝으면 다시 또 일하고 했죠."
지금은 누구보다도 응원을 해준다는 부모님. 정가람은 "서울 올라오고 4년 만에 영화에 캐스팅이 됐고, 운이 좋게 그 작품이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가서 그때 부모님을 초청했다. 엄청 뿌듯해하면서 지지해주더라"며 "이제는 아버지에게 조금만 더 건강하게 살아달라고, 그래야 아들 덕좀 보지 않겠냐 장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배우 정가람을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 (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 정가람은 극 중 KCU 은행 영포점의 청원경찰이자 경찰 공무원 고시생 정종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렸을 적부터 배우를 꿈꿨냐고 묻자 정가람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밀양에서 고등학교까지 진학했고, 대학도 부산외대를 갔는데 하고 싶은 게 아니었으니까 흥미가 안 생기더라. 학교를 밀양에서 부산까지 1시간 30분이 걸려 통학을 하니 쉽지 않더라"며 "부산에서 해운대도 보러다니고, 혼자서 낭만있게 바람도 맞으며 하고 싶은 걸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러던 중 부산에서 피팅 모델 알바를 하게 됐고,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웃기고 재밌는 내 자신이 좋아서 직업으로 삼아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서울에 올라가기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까지만 해도 서울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수학여행으로 롯데월드 찍고 온 게 다였다. 서울에 가면 기회가 많지 않을까 싶어 아버지한테 무릎 꿇고 기회를 달라고, 6개월만 생활 해보고 아무 성과가 없으면 군대 다녀와서 아버지가 살라는 대로 살겠다고 했다. 용돈도 안 받겠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아버지가 반대가 심했는데 결국 네가 고생을 해봐야 안그러지 싶었는지 갔다 와보라고 하더라. 그후 서울 올라와서 알바 하면서 식비 벌고, 프로필 사진도 찍고 돌리고 했다"고 회상했다.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돈이 없어서 술을 먹으며 놀 수도 없었어요. 친구 집에 얹혀살면서 컴퓨터로 드라마 보며 따라하고, 오디션 서류 돌리다 천장을 바라보며 미래가 있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아침이 밝으면 다시 또 일하고 했죠."
지금은 누구보다도 응원을 해준다는 부모님. 정가람은 "서울 올라오고 4년 만에 영화에 캐스팅이 됐고, 운이 좋게 그 작품이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가서 그때 부모님을 초청했다. 엄청 뿌듯해하면서 지지해주더라"며 "이제는 아버지에게 조금만 더 건강하게 살아달라고, 그래야 아들 덕좀 보지 않겠냐 장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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