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은영, 거식증 여아 솔루션 거절 "입원 치료가 우선, 생존 문제"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거식증 금쪽이' 솔루션을 거절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거식증세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금쪽이가 나왔다.

금쪽이는 10살의 나이지만 몸무게가 18kg 밖에 되지 않아 가족은 물론 패널의 걱정을 샀다. 빵집에서 칼로리를 걱정하는 금쪽이를 보고 다이어트를 의심했으나 금쪽이의 어머니는 금쪽이가 다이어트나 외모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서 "심정지가 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촬영 당시에도 금쪽이는 이틀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 금쪽이는 "안 먹겠다"며 음식을 거부했고 어머니가 입술에 음식을 묻히자 "싫다"라며 입을 닦았다.
[종합] 오은영, 거식증 여아 솔루션 거절 "입원 치료가 우선, 생존 문제"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는 "마음이 무겁지만 정신건강 쪽에서 다루는 쪽에서 거식증은 사망률이 가장 높다"면서 "강박과 불안으로 우울증, 체중감소로 신체적 합병증이 있다. 거식증에 대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식증의 특징은 즐거운 감정이 없다 극도의 기아(굶주림) 상태"라면서 "스스로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잠시 중단하고 "모든 걸 동원해 의논해보자"고 말했다.
[종합] 오은영, 거식증 여아 솔루션 거절 "입원 치료가 우선, 생존 문제" ('금쪽같은 내 새끼')
[종합] 오은영, 거식증 여아 솔루션 거절 "입원 치료가 우선, 생존 문제"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의 다른 문제는 동생의 식사에 집착한다는 것. 금쪽이는 동생이 밥과 간식을 다 먹었는지 불안해했고 엄마가 동생의 유치원 선생님과 통화하는 걸 듣고도 의심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자신이 세운 기준을 꼭 지켜야하는 아이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꺾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동생이 뭘 먹었는지 확인해달라고 할 때는 '유치원 선생님도 바쁘실 테고 너를 위해 매번 확인해 줄 수는 없다'는 걸 알려주셔야 한다"면서 "모든 상황을 맞춰주니 조금만 안 맞춰줘도 불안한 거다. 지나친 허용은 도움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금쪽이와 금쪽이 어머니의 유대관계는 그리 깊지 못했다. 금쪽이 어머니는 "아이가 어릴 적 부터 힘들게 했다. 어떤 돌발 상황이 있으면 저도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와 엄마의 감정고리를 고민했다.
[종합] 오은영, 거식증 여아 솔루션 거절 "입원 치료가 우선, 생존 문제" ('금쪽같은 내 새끼')
그는 "금쪽이는 엄마를 좋아하지만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어색하다. 아빠도 똑같다. 근데 동생은 편안해보인다"면서 애착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걸 채우기 위해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면서 "강압적인 건 도움이 안 되지만 깊고 따뜻한 사랑을 담은 부모의 굳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금쪽이의 속마음은 오은영 박사의 예측과 맞았다. 금쪽이는 "먹는 게 죽기보다 싫다"면서도 "근데 나도 어쩔 수 없다. 엄마랑 더 많이 있을 수 있으니까. 엄마랑 아빠랑 셋만 있고 싶다"고 고백했다.
[종합] 오은영, 거식증 여아 솔루션 거절 "입원 치료가 우선, 생존 문제"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 부모는 아이의 마음에 속상함을 내비쳤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솔루션을 포기했다. 그는 "솔루션이 없다는 게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의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생존에 필요한 열량조차 섭취를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면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원 치료를 권한다. 아이에게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안전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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