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연중플러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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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현재 진행 중인 법정공방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배우 주상욱, 차예련 부부 역시 이승기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에서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이승기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승기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KBS 대기실에 등장했다. "한 말씀만 부탁한다"는 '연중 플러스' 측의 질문에는 "죄송하다.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앞서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씨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및 재무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또 후크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이사들이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며 사기 및 업무상횡령의 혐의로도 고소했다.

이에 후크는 이승기에게 50억 원 이상을 정산했으며, 분쟁을 종결 짓기 위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법정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승기는 후크에게 정산받은 금액 중 20억 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사진=KBS '연중플러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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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촬영으로 인해 삭발한 모습으로 '2022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이승기는 '대가족'에서 주지스님 역을 맡았다. 이승기는 베스트커플상 수상 소감에서 “많은 분들이 개인적 심경변화라 추측하는데 전혀 아냐 현재 ‘대가족’이란 영화를 찍고 있어 주지스님 역 역할로 깎은 거다. 오해 안 하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짠한 눈으로 보는데 그런 눈빛 안 보내주셔도 된다”며 유쾌하게 해명했다.

또 앞으로 활동계획을 묻자 이승기는 “활동과 다툼계획도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특히 이승기는 KBS1 '태종 이방원'에서 이방원으로 열연한 주상욱과 함께 공동 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10년, 20년 후 이 자리 앉아있을 후배들을 위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겠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연중플러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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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주상욱은 이승기에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전했다. 주상욱의 아내 차예련도 "고생 많다. 힘내라. 응원하고 있어. 진짜야. 이겨야 돼"라며 응원했다.

주상욱, 차예련 부부는 "계속 보다 보니 반삭이 잘 어울린다", "얘기 안 했으면 정말 큰 사연이 있는 줄 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승기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더라. 아까 배우들을 봤는데 아무 말도 안 하더라. 말을 못 해 그때 얘기한 거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대상 수상 이후 '연중 플러스' 측 인터뷰에 응했다. 이승기는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며 "'열심히 제 일, 주어진 일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원래대로 배우의 길을 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너무 고맙다. 이번 '법대로 사랑하라' 김정호 역을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대상을 받은 것 같다"며 "최고 매출을 찍었다니까 너무 기쁘다. 또 별개로 개인사로 심려 끼쳐 드린 점 굉장히 송구스럽다. 그래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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