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김남길 주연의 티빙 새 오리지널 '아일랜드'가 뜨거웠던 관심에 비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날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밀려 화제성도 없는 상황. 여기에 초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는 이다희의 연기 역시 새로울 것 없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12월 30일 공개된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 동명의 인기 만화·웹툰이 원작이다. 김남길이 인간이면서 괴물인 불멸의 존재, 반인반요 반 역을 맡았고, 이다희가 재벌가 대한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이자 구원자 미호로 분했다. 차은우가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출신 요한을, 오광록이 세상의 균열과 멸망을 막아줄 유일한 구원자를 지키는 장집사를 연기했다.

이어진 2화에서도 반이 반인반요가 된 사연과 미호의 전생 서사가 밝혀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정염귀에게 쫓기는 미호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늘 나타나 미호를 구하고 정염귀를 처단하는 반의 반복되는 전개는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

김남길의 존재감은 강렬했지만, 다소 아쉬운 분량에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황. 차은우 역시 2회 말미에서야 제주도에 등장, 본격적으로 인물들과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에 대한 평가 역시 호불호가 나뉘는 상황. "원작보다 못하다" "촌스럽다"는 반응과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서사가 펼쳐질 3회에서부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카드가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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