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홍김동전' 방송 화면
/사진=KBS2 '홍김동전' 방송 화면
가수 박진영과 함께 한 '홍김동전'이 여수에서 어느 무명 배우의 프러포즈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 '홍김동전' 19회는 '사연 따라 딴따라' 2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김동전' 멤버들과 박진영은 의뢰인을 만나기 전 동전 던지기를 통해 밥값 내기에 나섰다. 박진영이 밥값에 당첨되어 지난 벌교에 이은 연속 밥값을 차지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보낸 이는 결혼 3년 차 무명 배우. 결혼한 지 3년이 됐지만 프러포즈는커녕 신혼여행도 가지 못한 의뢰인은 자신의 힘겨운 하루하루에 아내에게 헤어지자고 했던 적도 있었다고. 의뢰인은 "당신이 뜨고 나면 헤어질게"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에 결혼할 수 있었다고 고백해 무명 시절을 겪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의뢰인의 아내는 댓글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핑계로 여수의 한 리조트로 여행을 간 상황. 이에 멤버들은 커플을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해 여수로 출동했다. 의뢰인이 등장하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33세 강민석 배우는 다름 아닌 '홍김동전' 지난 회차 중 개그우먼 이수지가 김고은 사칭범 린쟈오밍으로 등장했을 때 이수지를 체포한 형사로 등장했던 것. 남다른 사연을 지닌 의뢰인의 스토리에 멤버들은 더욱 열의를 높였다.

박진영과 멤버들은 치밀한 깜짝 카메라 작전을 계획했다. 먼저 아내가 수영장에 있으면 김숙과 조세호가 우연히 밀월여행을 들킨 것처럼 속인 후 무대 쪽으로 안내하면 엘리베이터 앞에 지키고 있던 우영이 '우리집' 댄스로 밖으로 안내하고, 주우재가 카트로 프러포즈 무대까지 이동시키는 것.

이후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함께 2AM의 '이 노래'로 포문을 열면 의뢰인인 남편이 등장해 2절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밖에 없다'라는 '이 노래' 노래 가사와 사연의 절묘한 싱크로율에 박진영은 "내가 이 순간을 위해 이 노래를 만든 거 같아"며 흡족해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돌발상황이 발생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아내는 예약에 착오가 발생했다는 리조트의 설명에 집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 이대로 아내가 집으로 돌아가면 프러포즈 이벤트는 실패하게 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리집' 댄스를 선보이고자 자세를 취하고 있던 우영을 알아보지 못한 채 지나쳐 웃음과 함께 멘붕에 빠지게 했다.

주우재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에게 접근해 무사히 무대까지 모셔 오는 특명을 받고 출동한다. 우여곡절 끝에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무대 객석에 앉은 아내는 홍진경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사연이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어 멤버들의 '이 노래'가 흐르자 가사와 흡사한 커플의 사연이 홍진경과 김숙을 오열케 했고, 의뢰인은 등장과 함께 노래를 이어가던 중 먹먹함에 노래를 잇지 못하는 등 현장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눈물샘을 폭발했다.

눈물과 감동의 무대는 박진영의 등장과 함께 흥겨운 여수의 밤으로 탈바꿈했다. 평소 박진영 팬이라는 아내의 웃음과 함께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 시작으로 열정의 무대로 마무리했다. 의뢰인인 강민석은 아내를 향해 "얼른 잘돼서 내가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앞으로도 사이좋게 잘 살자"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또한 모든 멤버가 박진영을 향해 돌연 무릎을 꿇고 "나중에 혼성 5인조 만들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박진영은 멤버들의 요청에 응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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