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SOLO' 남규홍 PD 사단이 '효'를 앞세운 버라이어티 예능을 론칭했다. 54세 양준혁부터 34세 유재환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다섯 아들이 부모님께 어떠한 '효'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예능 '효자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남규홍 PD와 'MC' 데프콘, 양치승, '출연진'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참석했다. MC 안영미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효자촌'은 효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 효자촌에 입성한 출연진이 각자의 부모와 동거 생활을 하면서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는 효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어 "부모와 자식이 모여서 아무것도 안 한다. 먹고 자고 놀고 간다. 그게 많은 분에게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싶다"며 "부모와 자식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들을 보면 느낌이 어떨까 싶었다.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남 PD는 "효라는 영역을 프로그램으로 하는 게 무거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대로 멋지게, 재밌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즐겁지 않으면 포기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남 PD는 '페르소나=데프콘'에 대해 "입담이 굉장히 좋다. 재미없는 것도 재밌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따뜻하다. 진행 능력이 탁월해서 MC계의 저평가 우량주라고 생각해 투자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일이 많이 없었는데, '효자촌'을 통해 많이 친해졌다. 그 전에는 아버지가 근엄하고 그랬는데, 이제 나도 나이를 먹고 하면서 아버지가 아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밝혔다.
장우혁은 "대본이 전혀 없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쉬었다"며 "이번에 어머니와 같이 생활 하면서 어머니도 소녀였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그런 모습을 봐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10여 년동안 어머니가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바깥 출입도 잘 못하고, 모임도 못 나가고 갇힌 생활을 하셨다"며 "(아버지) 상을 치뤄드리고 조금은 어머니의 행동 반경이 넓어졌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와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3대 스타 PD로 "나영석, 김태호, 남규홍"을 꼽았다. '효자촌' 입성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을 묻자 유재환은 "박명수"라며 "밥을 먹고 카드를 긁으면 얼마 긁었냐고 화를 낸다. 그런 버릇을 고쳐주고 싶다"고 밝혔다.
남 PD는 "12부작 예정인데, 그 이후는 운명에 맡긴다. 시청자들이 잘 봐주신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효차촌'은 12월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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