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거미 "♥조정석, 여자들 깻잎 잘 잡아주더라, 정이니까"('불후')
‘불후의 명곡’이 로맨틱의 정수를 보여주며 낭만 그 자체의 무대를 선사했다. 바비킴부터 조성모까지 ‘로맨틱’ 보컬리스트들의 달콤한 목소리가 행복한 가을 밤을 가득 채웠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81회는 전국 6.8%의 시청률로 지난 회보다 0.2%p 상승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또한, 19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로 변함없는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로맨틱 홀리데이 2022’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지난 1부에 이어 ‘로맨틱 홀리데이’ 특집으로 축제를 펼쳤다. 로맨틱 보컬리스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8인/팀은 관객들의 열띤 환성 속 혼신의 무대를 만들었다.

‘로맨틱 홀리데이 2022’ 특집의 포문은 바비킴이 흥겹게 열어젖혔다. 바비킴은 ‘고래의 꿈’을 부르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직접 호응을 유도하며 관객들과 다정하게 소통했다.

두 번째 무대는 황치열이 올랐다. 황치열은 ‘왜 이제와서야’로 상실된 사랑을 향한 슬픔을 노래하며 가을밤을 애절하게 적셨다. 이어 ‘매일 듣는 노래’를 선곡, 관객들 속에 들어가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함께 호흡했다. 한 남성 관객에게 다가가 마지막 소절을 넘기며 “예쁜 사랑하시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황치열은 무대를 벗어나 관객석을 누비며 팬들의 만면에 웃음을 선사했다.

잔나비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잔나비는 ‘She’와 영화 '라붐' OST 'Reality'로 로맨틱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꿈꾸는 듯 환상적인 무드가 무대를 가득 채웠고, 관객들은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어 이영현이 영화 '맘마미아' OST 'The Winner Takes It All’로 폭풍 성량을 뽐냈다. 이영현의 압도적인 고음은 전 관객을 휘어잡기 충분했다. 이영현의 지휘에 맞춰 관객들은 입을 맞추고 하트를 그리며 그야말로 달콤한 시간을 함께 꾸몄다.

뒤이어 바비킴은 영화 'My Girl' OST 'My Girl'을 재지한 무드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자아냈다. 무대 중간 어린이 커플의 퍼포먼스가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바비킴 역시 아빠 미소로 화답하며 흥겨운 몸짓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스페셜 컬래버 무대로 바비킴과 잔나비가 ‘잔바비’를 결성, 듀엣으로 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렀다. 바비킴과 최정훈의 보컬이 묘하게 조화를 이뤄 인상적인 무대였다. 김도형의 기타 반주 역시 포근하게 울려 퍼졌다.

이어 하동균이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렀다. 하동균은 “음악이 가진 힘이라는 게 나의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시절에 젖을 수 있는 것”이라고 코멘트 한 뒤 무대를 소화했다. 하동균은 지문이 박힌 자신만의 목소리로 ‘내 사랑 내 곁에’를 다시 부르며 색다른 감성을 자아냈다.

이영현이 다시 등장해 ‘Butterfly’를 불렀다. 시원하게 뽑아 나가는 이영현의 목소리가 로맨틱한 분위기 속 희망과 용기를 건넸다.

‘깻잎논쟁’, ‘새우논쟁’, ‘패딩논쟁’까지 연인들의 상황 별 논쟁 토크가 이어지기도. 특히 신동엽은 거미를 향해 남편 조정석을 예로 들며 ‘조정석이 친구의 깻잎을 잡아줘도 되냐’고 묻자 “원래 잘 잡아주는 편이다”라며 “저희도 그게 정인데”라고 했다.

김호중은 “그 분이 깻잎을 건들기 전에 제가 먼저 없애버릴 수 있다”며 “깻잎, 김치 이런 거 좋아한다”고 말했고, 김준현은 “가장 편한 발상이다”라며 웃었다.

이후 거미의 무대가 이어졌다. 거미는 자신의 히트곡 ‘어른아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You Are My Everything’를 통해 소울풀한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앞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성악곡을 선보였던 김호중은 이번엔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와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트로트, 발라드 실력까지 뽐냈다. 김호중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보컬로 로맨틱한 가을밤을 환상으로 물들였다.

2부의 마지막 무대는 조성모가 차지했다. 조성모는 ‘가시나무’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조성모의 청명한 목소리로 부르는 ‘가시나무’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마지막 곡으로 드라마 ‘파리의 연인’ OST인 ‘너의 곁으로’를 선곡,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아티스트와 관객들 모두 하나가 되어 가을 밤을 만끽했다.

이번 ‘로맨틱 홀리데이’ 특집 2부는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더욱 풍성한 무대와 고인이 된 김현식과 유재하 헌정 무대도 펼쳐지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드론쇼 역시 밤하늘을 수놓으며 로맨틱한 무드를 선사했다. 따뜻하고 신나는 낭만의 진수를 보여줬던 2부 방송이었다는 평가다.

‘불후의 명곡’ 581회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현장에 계신 분들 너무 부럽네요”, “추억소환 행복소환 가슴이 너무 따뜻하네요. 관객석 불빛이 마치 반딧불이 춤추는 듯 가수님들 감사합니다”, “소리가 공기를 뚫고 나가는 듯”, “이런 페스티벌 많이 했으면 해요. 이번 주제가 너무 좋습니다”, “반주가 없는데 반주가 들립니다. 단콘 온 거 같아요”, “로맨틱 홀리데이에 어울리는 따뜻한 무대”, “진짜 로맨틱하네요. 투자 많이 한 거 같아요”, “출연진들 각양각색 다 좋네요. 감동이었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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