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배우 민지영이 남편이자 쇼호스트인 김형균과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며 눈물로 극적 화해를 이뤘다.

지난 13일 MBN 예능 '뜨겁게 안녕' 2회가 14일 방송됐다. 이날 '안녕하우스'에는 '사랑과 전쟁'을 통해 '국민 불륜녀'라는 별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민지영과 남편 김형균이 게스트로 방문했다. 이들은 '안녕지기' 유진, 은지원, 황제성과 함께 결혼 5년 간 서로를 옭아맸던 아픔을 나누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세 MC는 게스트가 보낸 '하이바이 박스'에 담긴 '협의이혼 신청서'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진은 "(이 서류) 진짜냐. 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진 않은 것 같은데,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여기 오는 것 아니겠냐"라고 추측했다. 민지영과 김형균은 올해 8월 협의이혼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이혼 신청서를) 대신 제출해 주셔도 감사하다. 올해 8월초 합의 하에 사인을 한 것"이라고 밝혀 MC들을 초긴장시켰다.

무슨 사연이 숨어있을지 노심초사하면서도 MC들은 민지영, 김형균 부부의 새 출발을 돕고자 비지땀을 흘렸다. "꽃게탕이 먹고 싶다"는 민지영의 위시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직접 강화도 5일장을 찾아 싱싱한 꽃게를 사온 뒤 푸짐한 꽃게탕을 대접했다.

MC들의 정성스런 요리를 맛있게 먹은 두 사람은 이후 협의이혼서를 쓰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김형균은 "시작부터 좀 잘못됐던 게, 우리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다 보니까 아이에 대해서 좀 내려놨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고 운을 뗐다. 민지영은 "내 배에 새 생명이 생겼다고 하니 너무 신비롭고 좋았다. 그런데 얼마 뒤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안타깝게 첫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여기에 두 번째 임신 때에도 '자궁외 임신'이 돼서 유산을 하게 됐고,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 몽이마저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민지영은 "너무 힘들어서 진짜 암 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몽이가 떠나고 40일째 되는 날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내가 암이라는 쇼크보다 몽이가 자기 말고 내 몸을 돌보라고 떠났구나 이런 생각이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갑상선암이 전이되고 폐 결절이 되는, 계속 악화되는 상태를 알게 되니 미치겠더라. 그래도 나는 몽이와 약속을 지켜야겠다 싶었다. 갑상선암 수술을 미루고 3개월 동안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숨을 걸고 3개월 내내 난자 채취를 했다"고 밝혔다.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종합] 민지영, 갑상선암·유산 2번…"♥김형균, 자느라 수술실 안 와→협의이혼서"('뜨겁게 안녕')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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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은 암 수술 전날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을 했다. 민지영은 "팬들이 걱정해줘서 '고맙다, 우리 남편보다 낫다' 했는데, 그러고 입원을 하니까 암 투병 기사가 쏟아졌다. 이후 남편을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며 "이런 걸로 남편이 밤새 상처를 받았고 유일한 보호자인 남편이 악플에 시달리다 아침에 잠들어서 못 왔다"고 전했다. 남편 김형균은 악플로 힘들어하다 민지영이 수술하는 날에도 함께 가지 않았다고 한다. 은지원은 "철딱서니가 없는 거다"며 김형균의 행동을 지적했다.

두 번의 유산과 암 판정 등 악재가 겹치며 결혼생활 역시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는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결국 서로의 앞날을 위해 협의이혼 신청서에 사인하게 됐다고 한다. 민지영은 "이혼을 선택할 때 가장 컸던 게 사실 아이에 대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건강이 나빠지면서 남편이 건강한 사람과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죄책감에 생긴 것. 민지영은 "둘이서 같이 하면 행복이 두 배가 될 것 같아 결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 결혼 생활 5년이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잘 사는 것처럼 웃고 있었지만 나는 썩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나를 너무 혹사시켜서 암이 걸린 게 아닐까 싶었다.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 여기서 우리가 모든 걸 끝내야 각자 행복한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혼을 하기로 사인을 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형균은 "저는 계속 싫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눈물이 쏟아져 주체할 수 없는 민지영에게 황제성은 "이 모든 일 중에 누나(민지영) 탓인 건 하나도 없다. 이 얘기는 꼭 해주고 싶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당한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깨닫게 되어 이혼 서류 접수를 미루게 됐다. 민지영은 "만약 결혼을 안했다면, 허니문베이비를 임신 안했다면, 아이를 갖기 위해 노예처럼 생활하지 않았다면, 여러 생각에 힘들었고 도망가고 싶었다. (남편에게) 도망가자고 했더니 진짜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도망가기로 했다. 다 접고 목적지 없는 신혼여행을 멀리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바이 룸'으로 들어간 민지영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둘의 추억이 깃든 사진과 꽃길, 풍선 등으로 예쁘게 장식된 방 안에는 남편이 보내는 영상 편지도 준비돼 있었다. 영상 속에서 김형균은 "우리 결혼식 영상을 봤는데 정말 부끄러웠다. 아내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이 되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모든 실수를 만회하고 평생토록 옆에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나와 함께 다시 신혼여행을 가주기로 해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

민지영은 '하이바이 룸'에서 나온 뒤 꽃다발을 주며 다시 무릎 꿇은 남편의 손을 따듯하게 잡았고,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불에 태웠다. 여기에 "뽀뽀해"라는 '안녕지기 3인방'의 요청이 쏟아지자 행복의 키스로 '안녕하우스'에서의 하루를 마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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