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차이나는 K-클라스'캡처)
(사진=JTBC '차이나는 K-클라스'캡처)

원동연 대표가 K-콘텐트의 현상과 앞으로의 미래에 관하여 강연을 펼쳤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는 영화 제작자 원동연 대표가 출연해 K-콘텐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전 세계가 K-콘텐트에 열광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원동연 대표는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라며 "그간 우리가 쌓아온 이야기, 기술력이 이뤄낸 당연한 결과"라고 시작하며 강연을 펼쳤다.

지난해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원동연 대표는 "'오징어 게임'이 시장의 흐름과 판도를 뒤집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클래스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를 언급하며 "'신과 함께' 촬영 때 조금 더 잘해 줄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서 원동연 대표는 OTT 플랫폼 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원 대표는 OTT 플랫폼이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극장 영화보다도 전 세계인들의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통망의 혁명이 K-콘텐트 열풍을 가속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K-콘텐트를 선호하는 이유가 가성비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원동연 대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며 "미국의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100억 원 내외이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가장 높은 회당 제작비가 30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의 드라마 전체 제작비가 11억에서 53억 원 수준인 걸 생각하면 비용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트를 주목하는 만큼 앞으로의 제작비 수준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원동연 대표는 K-콘텐트의 강점이자 글로벌 흥행 이유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꼽았다. 다사다난했던 역사를 거쳐 고도의 성장을 이뤄내며 빈부격차, 남녀갈등, 저임금 노동 등 여러 사회 문제를 압축해서 겪은 한국인들. 특히 민주주의가 빠르게 정착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해졌고, 이는 곧 전 세계인들이 하고 있는 고민과도 일치했다. 더욱이 웹소설과 웹툰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선 재미있는 이야기만큼이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있고, 이는 곧 콘텐트 제작에 있어 무한한 원천소스가 된다.

끝으로 원동연 대표는 "글로벌 제작사들이 영화를 비롯해 게임, 드라마 등 콘텐트 전 영역으로 산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앞으로의 콘텐트 산업은 영화, 드라마 한 분야에만 고착되지 않고 다양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뻗어갈 것"이라면서 "콘텐트 지식재산에 대한 권리인 '콘텐트 IP'가 중요하고, 이를 활용한 한국형 콘텐트 프랜차이즈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오는 9월 4일 경기 민요 이수자이자 국악계의 '이단아', 소리꾼 이희문과 함께 '세상 '힙'한 요즘 노래, K-민요'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간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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