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사진=KBS 1TV)

오는 27일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낭만과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정원의 모습을 담았다.

로마 남쪽으로 80km에 위치한 풍경식 정원, 닌파. 중세까지 번영을 누렸지만, 말라리아가 창궐해 폐허가 된 마을을 배경으로 꾸민 정원이다. 폐허에서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난 닌파 정원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로마 서쪽 근교 티볼리에 위치한 정원 예술의 걸작, 빌라 데스테.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정원 중 하나인 이 정원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르네상스 시대 정원 건축 양식의 모태가 된 곳이다. 대칭과 균형, 비례로 화려하게 수놓은 정원과 분수를 관람하며 즐긴다.

로마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작은 마을 바냐이아에 위치한 빌라 란테.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이곳은 파르테르(정원 화단 수평면의 패턴)가 특히 아름다운 정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박하고 조화로운 휴식처지만 신화와 현실을 연결하는 알레고리(상징)가 곳곳에 숨어 있다. 메디치 가문과 교황 그리고 그 사이의 정원주 감바라 추기경까지. 얽히고설킨 상징을 따라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한다.

바냐이아 인근 보르마초에 위치한 성스러운 숲, 일명 괴물의 정원. 대칭과 균형 아래 인간의 욕망을 숨긴 르네상스 정원의 이중성에 의문을 가진 비치노 오르시니 공이 만든 정원이다. 정갈하고 균형 잡힌 다른 정원들과는 달리 우거진 숲속 이끼가 낀 괴물들의 석상으로 가득한 서양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정원이다. 신비롭고 기괴한 정원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살펴본다.

한편, 오는 27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KBS 1TV의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통해 이탈리아의 또 다른 매력 속으로 떠나보자.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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