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
사진제공=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
20명의 여성들이 샅바를 붙들고 나섰다. 다양한 체급은 물론이고,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까지 참가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숨겨진 반전 찾기가 주요 시청 포인트다.

19일 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연출 전성호)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전성호 감독을 비롯해 전현무, 이만기, 이태현, 홍윤화, 김새롬, 김보름, 자이언트 핑크, 최정윤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씨름의 여왕’은 2022년 뜨거운 여름,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의 한판 대결을 담은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 명쾌하고 다이내믹한 운동인 씨름의 묘미, 거침없이 샅바를 부여잡는 여자 연예인 씨름단의 매력을 담아내 ‘제2의 씨름 부흥기’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전성호 PD는 '씨름의 여왕'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름 그대로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이라며 "우리가 예전에 하던 스포츠이긴 한데, 사실은 남자들이 전유물같이 느껴졌던 스포츠다. 요즘은 세상이 달라지기도 했고, 도전이란 측면에서는 여자분들이 새로운 감동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많은 스포츠 가운데 '씨름'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전 PD는 "단체전은 많이 보고 있는데, 개인전을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씨름은 단체전뿐 아니라 개인전도 중요한 부분이라 개인의 이야기와 서사를 녹여내면 공감 포인트가 될 것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씨름의 등장은 이벤트성에 그쳤다. 주로 추석이나 설날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재미있고 인기도 많지만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씨름은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넘어뜨리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이전 예능을 보면 기술 없이 덩치와 힘으로 제압하는 구조였다면, '씨름의 여왕'에선 기술을 습득해가면서 성장하는 과정들이 보인다."
사진제공=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
사진제공=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
전 PD는 출연진의 체급을 나누지 않았다. 키와 몸무게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 역시 드라마틱한 '반전'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 그는 "친목 도모 정도의 스포츠면 편차가 있게 연출을 안 했겠지만, 어디까지 올라갈지 반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며 "일단 섭외 과정에서 자신감을 보이신 분들은 힘이 좀 있으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엔 '모래판의 황제'로 군림했던 이만기와 '씨름 황태자'로 통하던 이태현이 나선다. 각 열 명씩 팀을 꾸린 라이벌 구도다. 이들은 코치 겸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최고의 감독님 두 분을 붙였다. 인생과 씨름 등 많은 배울 점이 있다. 출연자분들의 도전, 시청하시면서 왜 이들이 눈물을 흘리는지 아실 것이다.

이만기는 "씨름이 있는 곳이면 지금까지 언제든지 달려갔다"며 "우리 씨름이 개선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우리 후손들한테 물려줄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80~90년대 많이 환희하고 즐기면서 시대를 풍미했던 씨름이 점점 사라지고 잊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며 "남자의 전유물이었는데 요즘 여성 씨름도 활성화되고 있다. 씨름을 통해 남녀가 함께 시대를 함께 어울려 가고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씨름의 여왕’은 오는 1일 공개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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