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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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가 유선에게 ‘인생 파멸’을 선포했다. 이에 ‘창’ 서예지와 ‘방패’ 유선의 맞대결에 불이 붙으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 9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6%,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5.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과 한소라(유선 분)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서은평(이상엽 분)이 라엘을 향한 본심을 고백했다.

이라엘은 강윤겸(박병은 분)과 소라 사이에 생긴 균열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두 사람을 이혼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쉽지 않았다. 라엘이 남편의 불륜 상대임을 알게 된 소라는 유치원 학부모들 앞에서 라엘의 뺨을 때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소라는 “그이는 잠깐의 욕구를 해소한 거뿐이야”라면서 라엘 덕분에 쇼핑몰을 받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윤겸과의 굳건한 애정을 과시했다. 더욱이 때마침 온 윤겸이 자신에게 별다른 내색하지 않은 채 소라와 팔짱을 끼고 나가자, 라엘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전개에 혼란스러워졌다.

모든 상황을 들은 은평은 혹여 라엘이 복수로 인해 다치진 않을지 시종일관 라엘을 염려했다. 하지만 라엘이 삶에 대한 미련 없는 염세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은평은 그동안 숨겨온 본심을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너 나한테 내 존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야. 부담 가져. 이 세상에 널 이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부담”이라며 다치지 않고 복수를 끝낸 뒤 대답해 달라고 전해 라엘과 은평의 관계 변화에 관심을 높였다.

이윽고 은평은 라엘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평은 대통령 비서실장 제안을 수락하며 복수 대상들의 세계에 침투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그는 라엘과 같은 기업 LY의 피해자가 윤겸에게 의문의 서류를 전하는 것을 목격하고, 윤겸 모르게 서류를 바꿔치기 하는데 성공했다. 그 서류는 라엘의 신상 정보였고, 라엘은 복수 동반자인 장문희(이일화 분)가 윤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려 했음을 깨닫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라엘은 문희를 향해 들끓는 복수심을 드러냈다. 라엘은 악마가 자신의 복수 대상들을 한 명씩 죽이는 오랜 꿈을 언급하며 사실 꿈속의 그 악마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윤겸에게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이성을 잠식시킬 수 있다면서, “날 지옥에 빠트린 놈들 숨통은 내가 끊어줘야죠”라며 꿈속 악마 같은 잔혹함을 드러내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녀의 섬뜩함을 확인한 문희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소라의 결핍이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소라의 부친 한판로(전국환 분)는 윤겸에게 뒤통수를 맞은 뒤, 남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소라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소라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고, 소라 부녀의 모든 대화를 들은 라엘은 그녀를 비롯한 유치원 학부모들에게 집합 문자를 보내 그녀의 화를 돋궜다.

이에 소라는 라엘과 눈을 맞추던 윤겸을 떠올리며 윤겸을 향한 살인 충동까지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윤겸과는 여전히 쇼윈도 부부일 뿐, 한판로 때문에 쇼핑몰과 이사 자리를 놓고 딜을 하느라 분을 삭힐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사연이 드러났다.

방송 말미 라엘은 소라에게 인생을 파멸시키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소라는 라엘에게 유치원에서 퇴출시키겠다 전했다. 하지만 라엘은 “퇴출은 내가 아니라 한소라가 당할 것”이라고 반박하며 광기 서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라엘은 소라에게 전화를 걸어 “네 인생을 아주 작정하고 후벼 파 줄게. 우리 중 누가 이길까?”라고 도발해 본격적인 대립의 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라엘의 선포에 독기가 차오른 소라와, 라엘을 소중하게 품에 안은 윤겸, 그런 윤겸의 품속에서 서늘한 눈빛을 내비치는 라엘의 교차되며 한층 격정적으로 휘몰아칠 운명의 소용돌이를 예상하게 했다. 이에 라엘이 어떤 복수 행보를 보여줄지, 라엘과 소라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이브' 10회는 오늘(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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