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명가' KBS
'붉은 단심'으로 안방극장 사로잡을까
"관전 포인트는 '사람'"
'붉은 단심' 주역들./사진제공=KBS
'붉은 단심' 주역들./사진제공=KBS
'붉은 단심'이 사극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 / 연출 유영은)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유영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최리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궁중 로맨스 드라마.

이날 유영은 감독은 '붉은 단심’이란 제목에 담긴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붉은'과 '단'이 이중적으로 쓰여 있는데 직역하면 '붉디붉은 마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단심이라는 단어가 사전적으로는 변하지 않는 정성 어린 마음이라는 뜻이 있다. 붉게 물들었을 때 어떤 모양으로 발현이 되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붉은 단심'의 관전 포인트는 '사람'. 유영은 감독은 "각 인물이 저마다의 개성과 목적을 갖고 있는데, 배우분들이 그 개성을 담으려 노력하셨다”며 “저 역시 사람을 볼 수 있게 집중적으로 연출했다”고 전했다.
배우 이준, 강한나./사진제공=KBS
배우 이준, 강한나./사진제공=KBS
이준은 극 중 조선의 왕 이태 역을 맡았다. 장혁으로 인해 사극에 첫 도전하게 됐다는 그는 “함께 촬영하며 정신적으로 편하다”며 “심적으로 기대게 된다”고 동료 배우들을 언급했다.

"예전부터 사극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다. 기회는 있었지만 안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장혁 선배님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들었다. 전에 장혁 선배님과 재밌게 작업한 기억이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이정 역으로 출연하는 강한나 역시 소감을 전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이준에 이어 그는 KBS 드라마에 첫 출연 한다.

“사극 명가로 유명한 KBS와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제 인물을 잘 표현하고 담아내야겠다는 부담감은 있었다. 기쁜 부담감을 안고 촬영하고 있다"

이준과 강한나의 케미는 ‘진지함’이라고. 이준은 “진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 문을 열었고, 강한나는 "농담하기 시작하면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질 때가 있다”며 “우리는 주로 애증이 섞여 있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 진지하게 촬영하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장혁, 허성태./사진제공=KBS
배우 장혁, 허성태./사진제공=KBS
장혁은 작품 속 캐릭터 박계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붉은 단심’의 대본은 제목대로 잘 표현됐다”며 “각 캐릭터가 연대하고 갈등이 치열한 상태에서 사랑하고 목표를 이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참여하게 돼 만족스럽다"라며 “박계원은 단적인 느낌을 가진 빌런이 아니라 다양성을 가진, 사랑과 연민이 있는 캐릭터라서 좋다”고 덧붙였다.

조원표 역을 맡은 허성태는 극 중 최리와 부녀로 호흡한다. 그는 "사실 '오징어게임' 이후에 대인공포증 이런 게 왔었다”며 “딸 최리 씨와 첫 장면을 찍을 때 촬영이 취소됐었다. 그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한테 엄청난 위기였다"라며 "그때 감독님께서 특유의 섬세한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다. 그 이후에는 극복하고 잘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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