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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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정헌이 본격 악역 포텐을 발산했다.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에서 정헌은 돈과 실력 모두 가진 유아독존 검사 남태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과거 백주홍(이영은 분)을 좋아하면서도 우민영(윤아정 분)을 농락했던 남태형이 아픈 딸 솔(박예린 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더욱 비열해진 모습을 드러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태형은 “힘없고 약한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해주는 것이 목표”라며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살리는 정치인이 되겠다”라는 소감과 함께 국가화합당 입당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되는 민영의 전화를 무시하던 태형은 주홍에게는 태연하게 구애를 계속해 이중적인 면모를 보였다.


자신이 TV에 나온 것 봤냐며 역대급 입당 인사였다고 말하는 태형에게 주홍은 관심 없다고 대답했다. 자신 앞에 깔린 꽃길을 함께 가자는 태형에게 주홍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말하고, 태형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 아닐 테니 끝내라고 답했다. 그러나 주홍은 다름 아닌 우지환(서하준 분)과 사귄 지 2일이라고 말해 태형의 경쟁심을 자극했다.


집으로 돌아온 태형은 집 앞에서 민영을 만나게 되고 솔이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짜증을 내는 태형에게 민영은 솔이가 태형의 딸이라고 밝혀 충격을 전했다. 함숙진(이승연 분)과 지환까지 모두 알게 된 가운데 태형은 숙진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화를 냈지만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남흥식(장항선 분)은 주홍을 식사 자리에 초대하자고 하면서 얼른 결혼하라고 재촉하고, 태형은 결혼 상대로 주홍을 생각 중이라고 뻔뻔하게 대답했다. 이후 솔이 민영의 딸임을 확인한 태형은 민영을 찾아가 자신을 찾은 이유를 말하라고 했다.


간 이식이 급한 솔이 때문에 가족 중에 공여자를 찾는다고 말하는 민영에게 태형은 자신이 왜 가족이냐고 되물었고 이 일에 관여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민영은 공천 면접을 앞두고 있는 태형을 위협했고 태형은 민영의 멱살까지 잡으며 화를 냈다. 이후 주홍을 데리러 간 태형은 주홍에게 둘의 관계를 멀리 보고 간다며 꺾이지 않는 구애의 의지를 밝혔다.


정헌이 본격적으로 악역 포텐을 발산하고 있다. 태형은 주홍과 민영 사이에서 매너남과 불한당을 오가지만, 상대보단 자신의 감정이 우선시된다는 점에서 일관적인 인물이다. 정헌은 세심한 캐릭터 분석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황마다 눈빛과 표정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키며 몰입을 높여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입당 소감과 정반대되는 차가운 냉혈한의 모습으로 민영과의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이제껏 정헌의 선한 이미지를 지우며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점점 휘몰아치는 전개 속 태형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비밀의 집’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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