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신하리 역 김세정 종영 인터뷰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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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세정이 '사내맞선' 글로벌 인기에 대해 예상했다고 밝혔다.

김세정은 7일 오후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 종영 기념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극 중 김세정은 신하리를 연기했다. 신하리는 친구인 진영서(설인아 분) 대신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인 강태무(안효섭 분)와 마주하는 인물.

'사내맞선'은 지난 5일 종영했다. 김세정은 "종영 소감은 '개운하다'인 것 같다. 일단 준비 과정부터 찍는 과정까지 일들이 많았다. 하리도 준비할 게 많았고 코로나로 사건 사고가 많았다. 그 많은 것들이 결국에는 기분 좋게 마무리됐다. 지나고 나니까 추억으로 남은 것 같아서 개운하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김세정은 "이번 드라마도 열심히 했다. 이전에는 '열심히 한다는 것'에 대해 겁을 먹었던 순간이 있었다. '열심히 했는데 뭔가 나에게 오지 않아서 상처받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드라마가 잘 돼서가 아니라 비로소 그런 것에 대한 겁을 먹지 않아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사내맞선'이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정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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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보여주는 결과가 제가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빛을 발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또 이렇게 한 만큼 더 열심히 하면 또 다른 좋은 반응이 오겠지라는 믿음을 갖고 두려움을 떨치게 도와준 좋은 작품 중 하나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사내맞선'은 톱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홍콩,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55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클리셰 범벅 K-로맨스가 전 세계에서도 통한 것. 전작 '경이로운 소문' 역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김세정은 "글로벌 인기를 예상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더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K-로맨스가 해외에서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소박한 부분, 작은 부분을 건드려줘서인 것 같다. 무언가 엄청나게 큰 사건이라든지 대단한 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아니라 소박하고 작은 걸 보여주는 게 K-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그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고 '사내맞선'도 그 부분이 잘 살아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내맞선' 대본을 읽자마자 해외에서 반응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응이 오기를 기도했는데,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모든 곳에서 반응이 와서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기에 대해 김세정은 "사실 실감 나지 않는다. 막연히 차트에 올라가 있고, 텍스트나 이미지로만 인기를 접했다. 그래서 전과 다르다거나 새롭게 다가왔다거나 이러한 느낌적인 게 따로 있지 않다. 감사한 마음은 크다. 수많은 노력이 합쳐진 결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 행복한 결과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 외로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그 전처럼 똑같이 열심히 해오던 대로 지낼 것 같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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