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로맨틱 코미디(로코) 저력을 보여준 ‘사내맞선’의 4가지 매력을 살펴봤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사장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대타로 나간 맞선에서 회사 사장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설렘을 선사했다.


1회 시청률 4.9%(전국, 닐슨코리아 기준)에서 시작한 ‘사내맞선’은 현재 2배 이상 시청률이 뛰며 인기를 구가 중이다. 무거운 시국 속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의 강점과, 뻔한 클리셰도 FUN(펀)하게 만드는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져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는 가운데, 시청자들을 푹 빠지게 한 ‘사내맞선’의 매력들을 되짚어봤다.


# 로맨스와 코미디의 환상 조화

웃고 있다 보면 설레고, 설레다 보면 또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이 ‘사내맞선’의 매력이다. 극 중에서는 신하리가 정체를 속인 채 이중 생활을 하고, 강태무가 신하리에게 빠져 고백 폭격을 하는 모습 등 끊임없이 그려졌다. ‘사내맞선’은 로맨스와 코믹한 에피소드를 적절히 섞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신데렐라 스토리’를 떠오르게 하는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드라마 속 재벌 막장 드라마 ‘굳세어라 금희야’를 통해 코믹하게 풀어내 재미를 더했다.


# 속전속결 빠른 전개

‘사내맞선’은 12부작 빠른 전개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간삭제 시켰다. 4회 만에 이중생활 중인 신하리의 정체가 강태무에게 발각됐다. 시청자들을 지치게 하는 오랜 갈등도 없었다. 입덕부정기를 빠르게 거쳐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강태무의 저돌적 직진은 짜릿한 설렘을 안겼다. 강태무에게 흔들리던 신하리도 제 마음을 깨닫고 먼저 입을 맞추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솔직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전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 느슨한 틈 없앤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

안효섭과 김세정은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훈훈한 외모는 물론,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자연스럽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러브라인 서브 커플 김민규와 설인아의 화끈한 로맨스도 터지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재벌 할아버지 이덕화,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있는 ‘식품개발 팀’ 김현숙, 임기홍, 윤상정, 친근한 ‘하리네 가족들’ 김광규, 정영주, 최병찬 등이 눈 뗄 수 없이 다양한 케미를 만들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 보는 재미 더한 만화 CG 연출

‘사내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드라마의 특색을 살린 박선호 감독의 연출은 보는 재미를 높였다. 신하리에게 강태무가 전화를 걸 때마다 ‘시조새’가 날아다니는 연출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웹툰 설정을 살린 장면에서는 만화 같은 연출로 시각적 재미를 더하는 등 반짝이는 연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만화 연출은 ‘사내맞선’만의 특별한 매력이 되며, 드라마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사내맞선’이 이제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내맞선’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최종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사내맞선’ 최종회는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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