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코리아의 콘텐츠. / 사진제공=디스커버리 코리아
디스커버리 코리아의 콘텐츠. / 사진제공=디스커버리 코리아
디스커버리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동남아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그룹 디스커버리는 일찌감치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고 한국 시청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도 즐길 수 있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을 공략했다. 이에 2020년 한국형 리얼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개국 및 아시아 최초로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설립. 음악, 캠핑, 여행, 서바이벌, 연애, 푸드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형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K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널리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대만, 필리핀 및 싱가포르 포함 동남아 TLC 채널(Pay-TV, 유료방송채널)등 총 12개국에서 '땅만빌리지', '싱어게인', '서바이블' 등 6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DAEBAK Tuesday'라는 이름으로 편성 블록을 신설해 디스커버리 코리아가 제작한 한국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를 고정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스커버리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디스커버리 플러스(D+)를 통해서도 '지구에 무슨 129?',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등 한국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동남아 TLC 채널에서 동시간대 평균 대비 높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바이블', '땅만빌리지', '싱어게인' 등 장르와 상관없이 다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서바이블'은 싱가포르에서 평균 시청률 대비 165%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해당 관계자는 "극한 상황에 놓인 출연진들이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와 애드 스태포드가 알려주는 생존 꿀팁을 실제로 경험해보는 신개념 생존 시뮬레이션 예능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특히 싱가포르의 25~54세 남성 시청자들에게 매우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가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슬램과 공동제작한 '싱어게인'은 대만의 25세 이하 젊은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았다. 시청률 조사 결과, 25세 이하 남성 시청률이 동시간대 평균보다 36% 높았으며 25세 이하 여성 시청률 역시 평균보다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스커버리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 론칭, 다수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전체 2만여 개 콘텐츠 중 '싱어게인'이 작년 10월 마지막주 11위, '고스트 하우스'가 작년 12월 4주부터 올해 1월 3주까지 약 한 달간 18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스트 하우스'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허성태가 진행을 맡아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비영어권 중 가장 많은 콘텐츠를 만들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한국는 이제 세계 7위 콘텐츠 산업 시장으로 성장, 유례없는 '콘텐츠 황금기'를 맞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조사한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에 드라마(53.3%), 영화(51.8%), 예능(50.2%)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기존의 한류 열풍이 K-POP과 드라마, 스타 위주에서 이제는 예능까지 새로운 영역의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됐다.

이지영 디스커버리 한·일 총괄 대표 겸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전략 부사장은 "최근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다채롭고 흥미로운 한국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라며 "디스커버리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콘텐츠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