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요한/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김요한/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요한이 KBS2 수목드라마 '학교 2021'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저조했던 시청률 성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배우로서 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3일 종영한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요한은 부상으로 11년간 꿈이었던 태권도를 그만두고 특성화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려 애쓰는 공기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작품을 마친 김요한은 최근 텐아시아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무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촬영을 하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고 함께한 배우분들과 으쌰으쌰 촬영하는 분위기라 너무 좋은 기억만 남았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기준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작품이 정해지고 대본을 받으면 캐릭터 분석을 먼저 하곤 한다. 캐릭터의 인물관계나 상황, 환경 등을 분석하고 어떻게 연기했을 때 주어진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많이 연구한다"며 "공기준 역할을 받았을 때도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

그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자 "약간의 허당미가 있다는 점은 저랑 닮은 것 같다. 저도 기준이처럼 조금 허당미가 있어서 주변에서 그런 부분들은 비슷하다고 얘기해주더라"며 "기준이는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태권도를 하다가 목공을 하지만 저는 체육고등학교를 나와서 주된 환경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은 김요한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학교' 시리즈에 합류했다.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김요한은 "처음엔 지상파 주연작이라는 게 굉장히 부담이 컸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추고 친해지면서 조금 풀렸다"며 "아무래도 현장 분위기가 좋고 그 안에서 저 또한 즐거움을 느끼다 보니 조금씩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조이현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선 "성격도 좋고 연기를 워낙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저를 잘 이끌어줬다"며 "현장에 있는 모두가 또래 친구다 보니 친해지는 속도가 빨랐다. 그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2021'은 평균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과거 '학교'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얻으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것에 비하면 굴욕적인 결과다. 이에 대해 김요한은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드라마가 무사히 잘 마무리됐고, '학교 2021'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제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선 "요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우식 선배님이 맡으신 '최웅'과 같은 캐릭터를 도전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많은 분들께 제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김요한이라는 이름을 들어도 누군지 딱 아실 수 있게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활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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