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배우 우다비가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15회에서는 아성고 답안유출 사건으로 위기에 몰린 성예린(우다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예린은 아성고 답안유출 사건으로 기소된 유혜미(변정수 분)의 공판을 뉴스로 확인하며 괴로워했다. 이번 사건으로 대학 입학 취소가 될 위기에 놓였지만 성예린은 교재를 찢어 놓은 동생 성유찬(이유진 분)의 행동이 걱정됐다.

성예린은 성유찬의 불안 행동이 최시안(신수연 분)의 사고와 관련이 있음을 짐작했고 자신의 동생을 추궁하는 백승유(이도현 분)에게 "이제 유찬이 잘못까지 캐려는 거야?"라며 따져 물었다. 백승유는 "유찬이는 피해자일 수 있어. 너도 예전에 그랬잖아. 어른들이 알려준 쉽고 빠른길로 너도 모르게 이끌려 갔잖아"라고 성예린에게 충고했다.

이에 성예린은 아성고 시절 학사 비리 논란으로 힘들어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이 복잡해졌고 노정아(진경 분)를 찾아가 문제의 교재 표지 사진을 보여주며 도발했다.

당황한 노정아는 사진을 지우기 위해 성예린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뺏으려 옥신각신했고 그 과정에서 아끼던 분재 화분을 깨트렸다. 성예린은 노정아를 향해 "원하는 크기, 모양, 방향대로 가둬서 키웠지만 봐, 이렇게 한순간에 와장창 깨질 만큼 약해 빠졌어. 당신이 키운 것들은"이라고 결정적인 일침을 가했다.

'멜랑꼴리아'가 종영까지 단 1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성예린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점점 깨닫고 수동적인 모습에서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다비는 깊은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로 물오른 표현력을 선보이며 성예린에 숨을 불어넣었고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한편 우다비가 출연 중인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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